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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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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국공 MRO 진출은 부울경 희망 짓밟는 일”

  • 기사입력 : 2021-06-14 2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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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가 사천·진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항공 정비사업(MRO)에 한 발을 걸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인국공은 최근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항공우주산업(IAI)과 우주 항공정비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 간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개조 생산공장은 2023년 인천공항 MRO단지 예정지에 들어설 분위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부산·울산 의원 31명은 14일 인국공의 항공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인국공의 항공MRO사업 진출은 인천지역 여당의원들의 공항공사법 일부 개정 시도 등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사천에 항공MRO 단지가 조성돼 조만간 업무에 들어갈 상황에서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는 인천이 동종 사업에 뛰어든다는 얘기다. 이는 한 조각에 불과한 피자를 서로 나눠 먹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천시와 진주시 권역에는 2017년 정부지원 항공MRO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국내 항공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 클러스터도 형성돼 있다. ‘선택과 집중’의 논리로 접근해야 할 일이라는 말이다. 본 란은 인천공항공사의 항공MRO 진출은 지역 갈등만 부추기고 지역균형발전정책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경남·부산·울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중복 투자와 갈라먹기식 업무 분산의 비효율성, 국토균형발전에도 맞지 않은 행위’임을 강조했다. 의원들이 “인천공항이 항공MRO로 영역을 확장하면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 중복 투자와 수도권 집중으로 혈세 낭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 데 귀 기울여야 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의 항공MRO 움직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사천 항공 MRO단지의 순항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인천공항의 MRO사업 진출로 우리나라 기계산업 중심지인 부울경의 희망이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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