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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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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대권 레이스 본격 시동

부산서 자서전 출판기념회 이어
도의회·창원시의회와 간담회
“이달 말~7월초 공식 선언 고려”

  • 기사입력 : 2021-06-15 2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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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국회의원이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대권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 이어 이튿날인 15일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대선 세몰이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경남도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균형발전과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의제로, 오후에는 창원시의회 소속 민주당 시의원들과 ‘창원특례시와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의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7월초 사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사전에 보고하고, 지역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의회 방문 목적을 밝혔다.

    15일 경남도의회에서 김두관 국회의원과 경남도의원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15일 경남도의회에서 김두관 국회의원과 경남도의원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하는 일련의 행보에 대해 “대선 출마에 앞서 다시 한 번 도민들께 사죄를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11년 전 도민들께서 부족한 저에게 도정을 맡겨주었는데, 4년 임기 중 절반만 채웠고, 기대를 걸었던 도민들께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번 사죄했지만 그럼에도 도민들의 마음이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경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여러 차례 사과할 기회가 있었지만 입이 안 떨어졌다”며 “방송 출연 계기로 이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경상도 식으로 말하면 ‘큰형,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의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1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자서전의 맨 앞부분 ‘오판’이라는 장을 언급하며 “2012년 당시 오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렵게 만들어주신 야권 최초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 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다”고 썼다.

    이같은 김 의원의 행보는 본격적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당 주류인 친문을 향한 포섭의 의미가 담긴 일종의 제스쳐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또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와 연이어 가진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간담회에 대해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 재임시절 ‘동남권 특별자치도’를 제안했던 부분을 언급하며 “부울경은 산업적인 면에서 중첩이 많다. 이를 합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가덕신공항, 광역철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메가시티에 대해 도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 비전이 하나씩 실현되면 도민들도 체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비전만 제시될 때는 체감이 잘 안 될 것이다. 지역이 따로 떨어져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흐름이 있고, 이 부분을 강하게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대선공약 지향점을 ‘과감한 자치분권, 급진적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해내지 못한다.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한 연방제로 가야 미래가 있다”며 “과감한 자치분권, 급진적 균형발전 통해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이 대선 공약1호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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