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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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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살아있는 생태학습장 ‘봉암갯벌’ 어디까지 가봤니

임재현 (해운중 3년)
철새 탐조대·망원경으로 철새·갯벌 관찰
파고라에선 다양한 환경행사 열리고 인공섬·생태학습관에선 환경 교육·체험

  • 기사입력 : 2021-06-16 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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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29일, 람사르 초록기자단은 마산만에 있는 봉암갯벌에서 생태 학습과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생태체험장을 거치며 갯벌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고 알아갈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하게 된 장소인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은 2001년부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갯벌 생태교육을 하면서 갯벌의 기능과 소중함을 알리는 장소이다. 학습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철새 탐조대였다. 이곳에서 기자단은 봉암갯벌에 매년 드나드는 철새의 종류와 모습을 사진과 판자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6월에는 왜가리, 쇠백로 등의 여름 철새를 볼 수 있고, 11월에는 겨울 철새들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철새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다음에 꼭 한 번 더 들러보고 싶었다.

    망원경으로 관찰한 백로(붉은 원 안).
    망원경으로 관찰한 백로.

    철새 탐조대에서 다양한 철새들의 사진을 관람한 후에, 중앙 휴게시설인 파고라에 도착했다.

    이날 파고라에선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이해 바다를 아끼자는 문구와 포스터,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중 해양쓰레기 피해사례의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버린 그물에 목이 걸린 거북이,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이 뱃속에 가득한 알바트로스 사진이 끔찍하고 불쌍해보였다. 파고라의 옆 건물에는 채집활동을 위한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2층에는 맞은편의 갯벌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인공섬 주변의 먹이를 먹는 백로의 모습을 관찰해 사진을 찍었다. 봉암갯벌의 파고라에선 이와 같이 갯벌과 바다뿐만이 아닌 환경 전체에 관련된 활동과 행사를 진행한다.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환경문제와 바다 수생태계에 관한 관심이 생긴 것 같다.

    갯벌에서 본 칠게 구멍.
    갯벌에서 본 칠게 구멍.
    생태학습장 내부.
    생태학습장 내부.

    다음 행선지인 생태학습관 가는 길에, 갯벌과 맞은편 공장지대 사이에 있는 인공섬을 보게 되었다. 인공섬은 2001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갯벌 매립섬으로, 갈대가 뒤덮여 있으며 새들이 휴식하고 먹이를 먹는 장소이다. 사람이 드나들 수 없게 되어 있어, 새들만이 아닌 해양식물들도 함께 공존하는 특이한 곳이었다.

    인공섬을 거쳐 도착한 생태학습관은 봉암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표본과 조형물 등으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교육 장소이다. 생태학습관에 들어가면, 천장에는 날개를 펼친 철새모형이 눈에 띈다. 그리고 앞에는 넓고 거대한 철새 조형물이 있어 봉암갯벌이 철새들의 휴식장소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장소답게 다양한 영상과 그리기와 만들기 같은 활동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봉암갯벌의 마스코트인 붉은발말똥게와 칠게가 소개하는 영상으로 봉암갯벌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임 재 현 (해운중 3년)
    임재현 (해운중 3년)

    이렇게 봉암갯벌 생태 학습장에서는 갯벌뿐만이 아니라 바다와 자연전체에 대한 소중함과 공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 체험으로 값진 경험을 남기는 장소인 만큼 우리도 우리 주변의 하천과 바다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들게 해주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임재현 (해운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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