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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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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고려 돌방무덤’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진 유적
박석 깔고 곡장 돌린 고려무덤 확인

  • 기사입력 : 2021-06-16 0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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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고려시대 무덤으로 확인됐다.

    15일 합천군(군수 문준희)과 경남연구원(원장 홍재우)에 따르면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일원에 위치하며, 인접한 중산동 고분Ⅱ와 함께 그동안 여러 차례 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져 왔던 비지정 문화재 유적이다.

    특히 고분의 구조가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 형태로, 가야고분 혹은 백제지역 고분과의 관련성이 제기되었던 유적이며, 이번 학술조사는 합천 중산동 고분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발굴조사로서 조사를 통해 봉분과 그 주변에 박석, 곡장 등이 확인됐다.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확인된 합천 중산동 고분Ⅰ석실 내부./합천군/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확인된 합천 중산동 고분Ⅰ석실 내부./합천군/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해발 408.1m의 시리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남쪽 경사면의 해발 55m 높이에 위치하며, 봉분은 깬 돌을 쌓아 긴 네모꼴로 조성하는 등 규모는 길이 465㎝, 너비 280㎝, 잔존 높이 110㎝로 상태가 양호하다.

    봉분 주변으로 얇고 넓은 깬 돌(薄石)을 깐 배수로 시설이 확인되며, 북서쪽 가장자리 일부에는 무덤 뒤에 쌓은 담장시설인 곡장(曲墻)이 남아 있어 박석을 깔고 곡장을 돌린 전형적인 고려시대 무덤의 형태로 판단된다. 이러한 형태는 고려시대부터 확인되며, 조선시대 초 사대부 묘역 조성에도 이어지는 양식이다.

    돌방무덤 입구 앞쪽으로 참배단으로 추정되는 한 줄의 석축열이 확인됐으며, 묘도(墓道,무덤 안으로 통하는길)는 풍화암반을 판 수혈식이며 매장한 후 흙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묘도 석축의 형태는 강화도 가릉이나 곤릉 등 왕실급 무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돌방무덤의 규모는 길이 260㎝, 너비 140㎝, 높이 160㎝로 고려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편이며, 도굴의 피해를 입었지만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서 관못 4점과 청자편 1점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고려시대 무덤으로 확인됐으며, 서쪽 골짜기 안쪽 사면 중산동 고분Ⅱ도 이번 조사를 참고할 때 고려시대 무덤으로 추정된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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