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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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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치료와 임상적 검사

이윤희(창원the큰병원 진단검사실장)

  • 기사입력 : 2021-06-21 0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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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가 아픈데 혈액검사, 소변검사는 왜 하나요?” 척추 수술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가 필자에게 꼭 물어보는 질문이다. 만약 검사 종류가 많거나 이름이 생소한 경우라면 그 궁금증은 배가 된다. 그래서 오늘은 척추치료와 관련한 임상적 검사의 이유와 혈액검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다.

    수술이 결정되면 기본적으로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 X-Ray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검사 항목은 개인차가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위의 항목 중 혈액검사는 치료 전 여타 혈액질환이 있는지 그 외에 다른 질환은 없는지를 알아보며, 심전도검사 및 심장초음파 검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임상적 검사는 정확한 진단의 근거가 되며 시술이나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몸 상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혈액검사는 척추치료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에 앞서 혈액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혈액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경우 신체에서 적신호가 감지되고, 환자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에서 가장 먼저 혈액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 수나 모양의 변화, 호르몬, 대사물질 수치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염증 수치가 높을 경우는 합병증이나 기타 질환에 노출될 위험으로 척추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혈액검사는 척추 시술이나 수술 전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에서 2년 주기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항목에도 혈액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간과 신장의 상태, 에이즈 등 성병의 유무와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등 혈관의 상태와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혈액검사 결과는 큰 질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질병의 진단을 뒷받침해주는 필수 개념인 셈이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한 혈액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생활 습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을 늘려보자. 또 상한 음식은 피하며 화학조미료가 다량 포함된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자. 끝으로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는 멀리하며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기를 권한다. 한 가지씩 실천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결국엔 타이밍이라 하듯 모든 질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소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치료 후 다시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필자 역시 같은 마음이다. 언제나 아프지 않게 검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당신의 건강을 함께 응원하겠다.

    이윤희(창원the큰병원 진단검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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