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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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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시-방사청 인사교류, 소통 성과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21-07-01 2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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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1일 지역 경제와 방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위사업청과 인사 교류를 단행했다. 창원시청 6급 공무원 1명과 방위사업청 직원 1명을 각각 상대 기관에 파견하는 1대 1 인사 방식이다. 비록 그 수는 적지만 매우 흥미롭고 이채로운 일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요청한 것이 성사됐다고 하니 지자체와 정부기관 간 소통·협력의 좋은 사례로도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태껏 이런 사례가 없었으니 전국 최초로 기록된다.

    창원은 방위 산업의 위상이 강조되는 지역이다. 방위산업으로 지정된 전국 87개사 중 18개가 이곳에 본사나 주력 공장을 두고 각종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하는 중소기업도 300여개에 달한다. 그 역사도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때를 같이 할 정도로 깊으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다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센터, 육군정비창, 해군정비창, 국방벤처센터 등을 망라하는 방위산업관련연구·시험·MRO기반도 소재하고 있으니 연구와 생산, 시험가동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방산 매출에서 창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1/3 수준에 이르니 방위산업은 창원의 중공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번 인사 교류는 이런 창원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신선한 파격’이다. 방위산업 육성을 통해 활력을 잃은 기계 산업이 회생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시의 의지가 읽힌다. 지난해 지자체 주도 방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방사청이 공모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대상지로 창원이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니 이런 기관 단체 간 인사교류는 그런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 방위 산업체가 현장에서 겪는 각종 규제나 애로 사항 등을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번 인사 교류가 지자체와 방사청, 방산업체 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촉매가 되고 위축된 방위 산업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리는 추진력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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