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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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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지만 마스크 쓸 겁니다”

새 거리두기 시행 첫날 시민 반응

  • 기사입력 : 2021-07-01 2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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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백신을 맞았어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안 벗을 겁니다.”

    새 거리두기가 1일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도내 백신 접종자들은 불필요한 오해 발생과 돌파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중순과 6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이모(76)씨는 오늘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책할 때는 주민들과 자주 마주치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쓰지만 잠깐 쉴 때는 답답해서 벗기도 한다”면서 “모두 백신을 맞은 것도 아닌데 정부가 하라는 대로 야외에서 계속 마스크를 안 쓸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창원 사화공원을 지나던 정모(63·여·명서동)씨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1차 접종을 마쳤지만 접종 사실을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확인시켜 줄 수 없지 않냐”며 “델타 바이러스가 무섭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경찰관들도 직업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계속 하겠다는 분위기다. 마산중부경찰서 한 경찰관은 “많은 불특정 사람들과 만나는데, 접종 후에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등을 생각해서라도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려고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로 경찰 내부에서도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지역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다면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는 2m 거리두기를 지키는 조건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사적모임 인원에는 제외되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

    김용락·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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