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이 2년 9개월 만에 ℓ당 1600원을 돌파한 가운데 경남지역 휘발유 가격도 9주 연속 상승하며 16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7원 오른 ℓ당 1584.33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천600원을 넘어섰다. 지난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5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ℓ당 1천600.9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13.5원 올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8년 11월8일 이후 최고치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경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과 동일하게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5월 둘째주 상승세로 돌아선 후 5월말까지 1~4원씩 소폭 상승했지만 6월 들어 둘째주 10.43원, 셋째주 11.27원, 넷째주 10.91원, 다섯째주 12.67원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96원 오른 ℓ당 1382.23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6월 둘째주부터 4주 연속 10원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5원 오른 ℓ당 1600.9원,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4원 오른 ℓ당 1398.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1400원에 근접해 조만간 14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계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월 다섯째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3.4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양호, OPEC+의 예상보다 더딘 증산 가능성, 미국 원유재고 감소, 이란 핵협상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