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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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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활성화에 민간주도 개발 필요”

사천서 우주산업정책토론회 열려
“관 중심 헤게모니 과감하게 버리고
민관 협력 근간으로 노력 이뤄져야”

  • 기사입력 : 2021-07-05 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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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사천시근로자종합복기관서 열린 우주산업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사천시근로자종합복기관서 열린 우주산업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주도 개발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가 주최한 우주산업정책토론회가 1일 오후 사천시근로자종합복기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성 지역위원장,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진광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단디연구소장, 황재은 경남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을 비롯해 토론자로 권진회 경상국립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교수, 김영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 최정열 부산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김판조 KAI 위성체계 실장, 이철우 S&K항공 대표,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 최동환 사천시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은 “세계 우주산업동향에 따르면 지금은 민간 주도로 인공위성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우주산업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김 사무국장에 따르면 국내 우주산업 참여기업은 342곳, 종사자는 6610명으로 이 중 위성체 제작 참여 기업은 58곳이다. 위성제작분야 매출액은 2014년 400억원에서 2017년 1084억원, 2018년 1443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발사체 제작 참여 기업은 55곳으로 2014년 405억원에서 2018년 1223억원으로 늘어났다.

    경남지역 우주산업 기업체 매출액은 2016년 1246억원에서 소폭 감소하다 2019년 2669억원으로 늘었다.

    분야별 매출액은 발사체 제작 1428억원(52.6%), 위성체 제작 1152억원(42.5%),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102억원(3.8%) 등 순으로 많았다.

    최정열 부산대 교수는 “전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앞으로 몇 십 배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 우주산업은 발사체 성과도 대단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가 재사용 발사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큰 것으로 해야 되지 작은 것으로 해서는 남는 게 없다”면서 “우리 상황에 맞는 발사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30만개 성능 개발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판조 KAI 위성체계 실장은 “국내 우주산업은 정부 정책 한계로 타 방위산업에 비해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관 중심 헤게모니를 과감하게 버리고 민관 협력을 근간으로 하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동환 사천시의원은 “2019년 기준 세계 대표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의 우주분야 인력은 각각 8000명, 3500명으로 두 업체만으로 국내 우주산업 인력을 뛰어넘고 있다”며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의 지속적 관심이 필수”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주산업이 사천지역 경제를 선도할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이 시험적으로 추진됐다면 앞으로는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우주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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