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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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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철 재난대비 태세 최고수위로 높여라

  • 기사입력 : 2021-07-06 20: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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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장맛비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간당 30~40㎜의 호우로 불어난 하천물에 주택 여러 채가 침수하고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를 덮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가로수가 강한 빗물에 넘어지고 안전펜스가 훼손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제 겨우 장마 초입인데 벌써 이런 피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니 과연 재난대비 태세는 완비돼 있는 것인지 우려가 앞선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반복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대기가 함유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대류 활동이 불안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이다.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니 어느 정도 대비를 한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발전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에서는 게릴라성 호우로 지하 차도가 침수하면서 인명피해까지 났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들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경사지와 하천 등 취약 사업장의 안전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경남교육청도 재난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선제적 대응을 한다고 하지만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이니 각별히 경계하고 예찰하는 것이 상책이다. 올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과 비숫한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는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국지성 호우로 내릴 가능성이 크고, 태풍도 1~3개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당국은 대형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할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재난은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그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각 자치단체장이 중심이 돼 취약 지구를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댐을 관리 운영하는 주체들은 수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지난해와 같이 댐 하류 주민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수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연 재해에 대비해 한치의 느슨함도 없는 최고조의 경각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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