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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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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부활 30주년에도 경남도의회 ‘불화’

제3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박삼동 도의원 신상발언에
고성 오가며 회의 중단 반복

  • 기사입력 : 2021-07-06 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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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일에도 경남도의회는 불화했다.

    경남도의회는 6일 제3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이날 오전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자축하는 기념식이 치러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출발했으나, 박삼동(국민의힘·창원10) 의원이 신상발언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반전됐다.


    경상남도의회./경남신문DB/

    박 의원은 지난 제386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섰지만 이에 대해 교육청이 반박 보도자료를 낸 점을 언급하며 “시의원, 도의원을 거치면서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집행부가 즉시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경우는 처음 겪었다. 이러한 집행부의 행위는 의원의 의정활동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그만하라”, “신상발언으로 적절치 않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중단되기를 반복했다.

    빈지태(민주당·함안2) 의원 등은 “장난치냐”, “5분 자유발언과 도정질문, 신상발언을 구분해서 하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박 의원도 이에 맞서 “듣기 싫으면 퇴장하라”, “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의원은 밖으로 들어내라”고 응수하면서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이 같은 설전의 배경에는 제11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로 촉발된 의장불신임안과 관련된 파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통상 신상발언은 의원 개인의 사퇴나 의혹 해명 등 일신상의 이슈를 다루는 소통창구였으나, 11대 후반기 들어 의원 간 서로를 비난하는 수단으로 변질 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신상발언은 의원 일신상의 문제와 관련해 해명이나 설명하기 위한 발언으로만 제한하자’고 동의했지만 이날 박 의원의 발언이 이와 맞지 않다고 여긴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소란은 본회의 말미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송오성(민주당·거제2) 의원이 “신상발언 내용을 엄격하게 규정하자는데 의원들이 모두 동의했으니, 볼썽 사나온 모습 보이지 말고 중지를 모으자”고 중재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재웅(무소속·함양) 의원 등 8명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에 이어, 경상남도의회 도청 및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건 등이 처리됐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385회 임시회에서 기한부 심사보류 된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자치 및 참여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17건, 동의안 2건 등 총 26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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