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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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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두기 완화된 김해상가의 밤

모처럼 인파 ‘활기’… 재확산세 ‘조마조마’
외동 먹자골목 ‘코로나 이전’ 회복
새벽 1시까지도 거리·노래방 붐벼

  • 기사입력 : 2021-07-11 20: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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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이렇게 모였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예전처럼 돌아갈까 고민이 되긴 합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0일 오후 11시께 김해시 외동 상가 밀집지역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외동 먹자골목을 찾은 김민정(28)씨는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먹자골목 일대에는 사적 모임 제한 완화로 토요일 밤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일평균 습도가 90%에 육박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야외 테이블에 삼삼오오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사적모임 8인 제한을 지키며 8명 이하로 무리 지은 사람들의 발길은 다음날인 새벽 1시께까지도 이어졌다. 해당 골목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지난 10일 밤 11시께 김해시 외동 먹자골목 모습.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슷하게 인파가 붐비고 있다./한유진 기자/
    지난 10일 밤 11시께 김해시 외동 먹자골목 모습.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슷하게 인파가 붐비고 있다./한유진 기자/

    야외 테이블에서 모임을 갖고 있던 박상현(26)씨는 “코로나19 이후 항상 4명씩 모였는데 오랜만에 8명이 모였다”며 “더워서 실내에 앉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밖에 앉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한편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언제 다시 이렇게 다같이 모일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사적모임 제한 완화로 단체 손님들이 많아져 이전에 비해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매출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는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완화된 거리두기로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은 상인들은 방역에 더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새벽 1시 15분께 외동의 한 노래방은 모든 방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

    노래방 업주 B씨는 “오늘 같은 경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손님들이 시간 추가를 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완곡하게 거절했다”며 “거리두기 완화가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면 힘들어지니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모(28)씨는 “혹여나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직장까지 마비된다는 생각에 약속을 취소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는 등 행동 반경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개인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 제대로 된 방역 조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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