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사설] 경남 코로나 방역 단계 조정 여부, 이번 주가 고비다

  • 기사입력 : 2021-07-12 20:28:00
  •   
  • 도내 코로나 방역 단계 상향 여부가 이번 주 발생 추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내서는 지난 11일 기점으로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9일부터 사흘간 누적 확진자도 143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초·중·고 학생 11명이 포함돼 있다. 일부 지역의 집단 감염 추세에 이어 도내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교육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수도권에는 코로나 하루 확진자 규모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됐다. 도내의 경우 학생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경남도교육청이 당초 계획한 대로 2학기 전면 등교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하니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리두기 1단계 조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번 주를 고비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이 단계가 상향 조정될 개연성이 높다. 도가 14일까지 강화된 1단계를 적용하되 단계 격상 논의를 계속 진행한다고 하니 현재 확산 속도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미 김해시와 양산시에서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통영시와 남해군은 현재 2단계 유지 중이다. 2단계라 하지만 유흥 시설이나 식당·카페 등은 24시간 운영이 제한되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도내에 적용됐던 코로나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상에 얼마나 많은 불편함을 주었는지는 본란을 통해 언급할 내용도 아니다. 이 기간 시민들은 물론 자영업자 등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고통은 가중됐다. 최근 들어 방역 단계가 하향돼 그나마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컸던 상황에서 또다시 수도권과 같은 초강력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된다면 그 충격파는 더욱 클 것이다. 모처럼 가져본 기대가 다시 물거품이 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남도 당국은 코로나 방역 단계 조정의 가장 큰 고비가 이번 주라고 한다. 누구나, 어디나 할 것 없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겨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