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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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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분기 외식업 경기전망 ‘전국 최저’

aT, 2분기 경기전망 보고서
65.25… 전국서 3번째로 낮아
3분기 82.02로 전국평균 이하

  • 기사입력 : 2021-07-29 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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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하는 수 없이 버티는 거죠. 요즘엔 폐업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창원 의창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임모(59)씨는 한숨이 깊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여파가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2주간 비수도권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임씨는 “5인 집합금지 해제가 가장 절실했고 이달 초 거리두기 지침완화로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줄 알았는데 다시 제자리다. 너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외식업 경기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aT가 이달 중순 발표한 ‘2021년 2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 경남지역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5.25로 울산(62.14), 전남(64.33)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낮았다. 미래 전망을 나타내는 3분기 전망지수는 82.0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외식산업경기지수는 BSI지수로 경기를 파악하며 최저 50에서 최고 150까지 값으로 표현한다. 100 미만이면 체감경기·경기전망을 감소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증가한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높다는 의미다.

    전국 평균 2분기 경기지수는 69.84, 3분기 전망지수는 86.62로 경남지역 수치는 모두 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남지역 외식산업경기가 상대적으로 침체가 크다는 의미다. 2019년 기준 경남의 외식산업체(음식점 및 주점업, 이동음식업 제외) 수는 5만6735개(7.8%)로 경기도 151965개(20.88%), 서울 125740개(17.29%)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업종별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는 한식음식점업과 외국식음식점업의 침체가 뚜렷했다. 경남지역 한식음식점업과 외국식음식점업의 2분기 경기지수는 각각 64.29, 63.57로 모두 전국에서 2번째로 낮았다. 한국식음식점업의 3분기 전망지수는 81.54로 전국서 3번째로 낮았고, 외국식음식점업은 81.34로 전국서 2번째로 낮았다. 그 외 기타간이음식점업, 주점업 등 경남의 다른 업종 경기지수도 대부분 전국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 이하 수치를 보였다.

    식재료 원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2분기 식재료 원가지수는 135.86으로 전국적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식재료 원가가 상승한 업체가 많았으며 경남의 원가지수는 137.89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식재료 원가지수 3분기 전망 전국 평균은 127.56(경남 120.40)으로 식재료 원가 상승세는 앞으도로 지속돼 외식업 운영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2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백신접종 등으로 인해 1분기에 이어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울산, 전남, 경남 등 외식산업경기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지역은 조선업 중심 산업구조로 현재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주 효과가 1~2년 뒤에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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