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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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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남문외 고분군, 말이산 고분군으로 통합 지정

77만 8820㎡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
고분군의 발전양상 보여주는 완전성 확보

  • 기사입력 : 2021-07-29 18: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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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 남문외 고분군이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함안군과 문화재청은 29일 '남문외 고분군'을 아라가야 최고지배자의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정된 '남문외 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19-2번지 일원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로 관리돼 오던 곳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심의 결과 5세기 말까지 말이산 주능선에서 조영되던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고분들이 6세기 이후에는 추가 지정구역에서 축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사적으로 추가 지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도록 통합 지정한다고 밝혔다.


    '남문외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1915년 첫 조사가 이뤄졌으나 그 결과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으며, 1940년 조선총독부의 고적(古跡) 지정에서도 제외돼 오랫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지역 향토사 단체 및 학계의 노력으로 2000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된 후 2013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정밀지표조사 및 시·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아라가야 최고지배자의 묘역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문외 6호분에서는 가야 최대 규모의 돌방무덤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말이산 고분군은 이번 사적 추가 지정을 통해 아라가야 전 시기(1~6세기)의 역사, 널무덤-덧널무덤-돌덧널무덤-돌방무덤으로 이어지는 고분군의 발전양상을 보여주는 완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가야리 유적-말이산 고분군-성산산성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가야 고도(古都)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말이산 고분군은 지정구역 확대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유적으로 발돋움하게 됐고 가야 전 시기에 조영된 유일한 고분군으로서 위상과 완전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문화재청 및 경상남도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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