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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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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생건강의 토대가 되는 아기의 ‘첫 권리’ 모유수유- 이은화(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8-11 2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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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8월 1~7일은 세계모유수유주간으로 1992년 유엔 총회에서 ‘모유수유의 보호, 권장 및 지지에 관한 이노첸티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전세계 모유수유권장 기구들의 협의체인 세계모유수유연맹(WABA)에 의해 제정되었다. 2021년 세계모유수유연맹이 정한 슬로건은 “모유수유 존중과 보호, 지역사회와 함께”로 모유수유 실천을 돕기 위한 사회적 책임의 공유를 강조하고 있다. 모유수유는 엄마인 여성만의 책임이 아닌 가족 구성원, 의료진, 기업,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도와야 가능한 건강증진활동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국내 모유수유율이 지속 감소하자 1999년부터 모유수유 중요성의 인식을 높이고 실천하도록 조력함으로써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국민건강증진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첫해에는 모유수유 홍보를 위해 창작곡과 노랫말 공모로 당선된 작품을 음반으로 제작해 전국의 산부인과,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매년 모유수유주간에 모유수유 수기·사진·포스터 공모전, 모유수유 지원 우수기업 발굴 시상 등으로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모유수유를 지원한 전문가, 기업을 적극 격려했다.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실천을 높이고자 협회는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뿐만 아니라 정보제공과 상담서비스, 모유수유 친화환경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모유수유의 장점을 홍보하고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엄마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돕고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국제모유수유전문가가 상담하는 전문 상담사이트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통합되어 전국수유시설 검색사이트인 수유시설(https://sooyusil.com) 또는 임신육아종합포털인 아이사랑(http://www.childcare.go.kr)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모유수유 지원에 대한 정책욕구로 공공장소의 모유수유실 의무설치, 임산부에 대한 모유수유 교육 및 홍보가 가장 높다. 협회는 2005년부터 공공시설(기관) 및 직장 내 모유수유·착유실인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을 설치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7월 말 현재 전국 1050개소가 운영 중이다.

    모유의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모유는 영아성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공급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 증강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기의 정서적 유대를 촉진하고, 신생아에게는 질병예방 및 두뇌발달을 돕는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이다. 모유수유를 받은 아동이 인공수유를 받은 아동에 비해 호흡기질환이나 소화기계 질환, 변비, 습진 및 알레르기의 이환율이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의 모유 외에는 다른 음식을 먹이지 않는 완전모유수유를, 24개월까지는 모유를 계속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출생 후 1시간 이내의 모유수유를 통해 신생아가 초유를 섭취하는 것은 신생아의 성장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상에 태어나 아기가 처음으로 접하는 모유는 전 생애 건강의 기초를 형성하기에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부모, 가족 및 지역사회 전체가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심리적·환경적·제도적 지지체계가 견고해지기를 희망한다.

    이은화(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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