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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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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융복지’란 말 들어보셨나요- 김현수(경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장)

  • 기사입력 : 2021-08-17 2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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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복지’란 말은 알고 있지만 두 단어를 합치면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금융복지’란 과도한 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부채의 악순환에서 해방 시켜주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운이 나빠서, 가족 부양을 위해서, 가게 운영을 위해서, 사기를 당해서 등의 사정으로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으로 인해 채무 상환의 독촉을 받고, 재산에 압류가 들어오고, 살던 집이 경매로 처분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때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는 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기 어려운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협력해 법원을 통한 파산 면책, 개인 회생 등의 채무 조정 절차로 과도한 빚으로부터 해방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적용 가능한 해당 분야를 연결해 복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재무상담을 통한 수입 및 지출을 관리해 가계 부채가 악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한 가계로의 자립과 성장을 돕기도 하는데 채무 조정이 사후 조치라면 재무상담은 사전 조치로 경제적 체력을 길러주는 방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도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이러한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 실패로 인한 고통에서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많은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에 충분한 관리로 미연에 방지가 가능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특히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불법 사금융의 경우는 ‘아는 것이 돈이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불법 사금융이 심각한 이유는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조금의 주의로도 충분한 예방이 가능한데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 센터의 역할이 부족했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센터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외 교육으로 신용 관리, 가계 재무관리, 채무조정 제도,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 센터는 2018년 4월 개소 후 21년 7월 말까지 총 8981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2032억 원의 채무를 탕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도민들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빚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이 다시 웃으며 건강한 가정 경제를 이루어 나가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도민들은 주저 없이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도민 여러분! 이젠 ‘금융복지’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김현수(경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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