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기고] 황강은 거창에서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이동임(거창군 가조면 주민)

  • 기사입력 : 2021-08-17 20:55:31
  •   

  • 황강 취수 반대 !

    지금 황강은 여름 날씨만큼 뜨겁다. 지난 6월 취수원 다변화와 수질개선 등 낙동강통합 물관리 방안이 심의 의결되었다. 낙동강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고 수질개선 등을 통해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합천 황강 복류수 45만t과 창녕 강변여과수 45만t 등 하루 90만t을 개발하여 부산, 창원, 김해지역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진행된다. 거창·합천·창녕 등 지역주민들은 오히려 불안하다. 상수원 관리를 위한 각종 규제로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워지고 농업분야에 대한 피해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21일 ‘거창군 황강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가 발족되어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취수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어 7월 말에는 환경부, 경남도 관계자를 만나 합천댐 물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거창군을 피해지역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항의하였다.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의 성공 여부는 지역의 동의와 참여가 시작이고 출발이다.

    현재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회, 주민 간 상생 방안 수립 등 동의와 신뢰를 얻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물이용부담금을 활용한 매년 일정액 지원 방안, 물 사용 지자체가 부담하는 일시금 지원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황강 복류수 취수지점은 황강 하류지점인 합천군 적중면이다. 황강은 거창군 북상면 남덕유산과 고제면 삼도봉에서 발원하여 합천댐으로 흐른다. 거창은 합천댐 유역 면적의 86%를 차지하며 황강은 길이만 111㎞로 거창과 합천 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맑은 물이 지켜지고 있다.

    이에 거창도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의 수원지역으로 상생 주체여야 한다. 가칭 ‘황강광역취수장’보다는 ‘거창·합천 황강광역취수장’으로 불리었으면 한다.

    환경부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였고, 경남도는 지역주민 의견 청취 노력 경주, 피해 최소화와 불가피한 경우 충분한 보상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다.

    소외된 거창군민들과 소통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자원인 물을 실리적으로 사용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다.

    거창창포원 건립이 좋은 사례이다. 상하류 지역주민 교류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져야 한다. 관광, 휴양, 치유, 교육, 체험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수 있다.

    맑은 물을 지키는 거창주민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은 어디서 오는가?’라고 묻고 있다. 이제는 수혜를 받을 부산, 창원, 김해 주민들이 답할 차례이다.

    이동임(거창군 가조면 주민)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