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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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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트렌드] 비빔면&맥주 소비 트렌드

토핑 올려 비벼 먹고 수제·무알콜 마신다

  • 기사입력 : 2021-08-19 2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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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혹은 가장 즐겨찾는 음식은 뭘까.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빔면’과 ‘맥주’를 꼽았을 때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서 최근 여름철 대표 음식인 비빔면과 맥주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통해 비빔면과 맥주시장의 현황과 흐름을 살펴본다.


    ◇승승장구 ‘비빔면’

    2021년 기준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757억에서 5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전체 라면시장이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후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비빔면은 컵라면보다 봉지면의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면 매출의 92.8%가 봉지면이었고 용기면은 7.2%에 그쳤다. 반면 일반라면은 매출의 57.3%가 봉지면이었고 42.7%가 용기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반라면은 조리과정의 간편함에 힘입어 용기면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비빔면은 봉지면, 용기면의 조리과정이 큰 차이가 없어 별다른 편익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가장 많이 팔리는 유통채널은 대형마트였다. 비빔면의 판로는 34.7% 할인점(대형마트), 21.0% SSM(기업형 슈퍼마켓)·독립(일반)슈퍼 19.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라면 판로는 편의점이 28.3%로 가장 높았고 할인점 23.5%, 독립(일반)슈퍼 18.5% 순이었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비빔면에 토핑을 곁들이거나 1.5개 이상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20~50대 남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가 ‘토핑을 곁들이거나 1.5개 이상을 먹는다’고 응답했다.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있는 토핑은 무엇일까. 1위는 골뱅이가 차지했다. 골뱅이는 68.8%의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 2위는 계란(47.5%), 3위는 만두튀김류(34.1%), 4위는 과일채소류(32.2%), 5위는 돼지고기(30.9%)가 차지했다.


    여름철 비빔면 섭취는 다른 계절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섭취량은 월 평균 1.1개인 반면 여름 외의 계절 섭취량은 월 평균 0.6개였다. 다만 응답자의 92.5%는 ‘여름 외 계절에도 비빔면을 먹는다’고 답했고 비빔면의 데이터 검색량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월까지 일반라면의 검색량을 앞질렀다. 이는 봄부터 가을까지 비빔면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고 계절에 크게 상관없이 먹는 사람도 많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계절성이 강한 식품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먹는 음식으로 변화 중’으로 분석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팔도비빔면’이었다. 팔도비빔면은 전체 비빔면 시장의 55~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빔면 마케팅 핵심은 ‘소스’로 제조사들은 소스 증량, 소스 맵기 조절, 소스의 상품화 등 다양한 소스 중심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

    ◇춘추전국시대 ‘맥주’

    직장인 이모(36·창원 성산구)씨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새로운 맥주가 눈에 띄면 꼭 구매해서 마셔보는 맥주 마니아다. 그는 최근 맥주 구매패턴이 예전과는 다소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씨는 “보통 행사에 맞춰 4~5개씩 구매를 하는데 기존에는 항상 수입맥주만 구매를 했다면 최근에는 국산 맥주도 자주 산다”며 “곰표맥주 같은 콜라보 상품을 포함해 소규모 양조장에서 나오는 맥주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 국내 맥주시장을 주도했던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수입맥주는 2018년 38만7981t를 기점으로 2019년 36만123t, 2020년 27만7927t로 수입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주세법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정되며 ‘4캔 1만원’ 행사에 국산 수제맥주와 대기업 맥주가 합류하게 된 것도 수입맥주 시장을 축소시킨 원인으로 꼽혔다.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은 편의점이 4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식품점 15.8%, 할인점 14.4%, 독립슈퍼 13.2%, 체인슈퍼 13.1% 순이었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오비맥주(카스)가 52.6%, 하이트진로(테라)가 20.5%로 양대산맥을 이뤘다.


    최근 맥주시장의 대표 트렌드는 ‘무알콜맥주’와 ‘수제맥주’가 꼽혔다. ‘무알콜맥주’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술을 가볍게 즐기는 홈술, 혼술족이 늘어난 것과 건강,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에 따른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무알콜맥주 시장은 2014년 81억원에서 2019년 153억원으로 6년 새 두 배가량 성장했으며 2025년엔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무알콜맥주 브랜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무알콜맥주 시장은 하이트진로(하이트제로),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오비맥주(카스 0.0) 3파전 구도였으나 올들어 수입맥주도 뛰어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수제맥주’는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과 편의점과 마트 등 높아진 접근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4년 164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추정)으로 무알콜 맥주 못지않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맥주 최대 유통채널인 편의점의 경우 GS25 500%, CU 498%, 세븐일레븐 550%, 이마트24 210%로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이 모두 세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곰표, 백양, 말표, 유동골뱅이, 쥬시후레쉬, 비어리카노 등 편의점별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돼 경쟁 중이다. 검색량에서도 2019년 7월을 기점으로 수제맥주 검색량이 수입맥주 검색을 앞질렀다. 보고서는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수입맥주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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