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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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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주인,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바뀐다

MBK파트너스, 매각 계약 체결
지분 100% 2조4000억원에 양도

  • 기사입력 : 2021-08-24 2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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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단 내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판매사인 두산공작기계의 주인이 바뀐다. 사모펀드가 두산그룹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지 5년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의 최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를 디티알오토모티브(옛 동아타이어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디엠티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다. 디티알오토모비브는 2조4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거치면 내년 1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3월 11일 디엠티홀딩스를 설립해 4월 29일 1조1308억원에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해 두산공작기계 법인을 설립했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의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연구개발(R&D)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중국 등 해외 판매망을 넓히면서 세계 5위권에서 3위 공작기계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

    실적도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2018년 2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 시장 실적 저하로 지난해에는 10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두산공작기계의 지분정리를 위해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가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접었고 뒤어어 해외 PEF를 중심으로 매각을 고려했지만 인수 후보들간 가격 차이 등으로 실패했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2018년 자본 재조정을 통해 투자 원금 1조 1500억원을 이미 회수했고, 이번 매각을 통해 2조원 이상을 추가 수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소재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동아타이어공업 관계사로, 자동차용 방진 부품과 축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기존 주력 사업으로는 추가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두산공작기계가 보유한 공작기계 제조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타이어공업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김만수 회장으로 올 1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28.61%이며 오너 2세인 김상헌 사장은 지분 12.75%를 보유해 2대 주주다.

    한편 두산공작기계 노동조합은 회사 매각 관련 MBK파트너스의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오는 26일 가질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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