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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꽂이] 동네 철공소, 벤츠에 납품하다 외 4권

  • 기사입력 : 2021-08-27 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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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철공소, 벤츠에 납품하다-자동차 부품 기업 센트랄의 70년 성장 스토리=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센트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1952년 부산 국제시장 한편에서 1인 자동차 부품 중개상으로 창업해 직접 부품을 제조하기 시작한 동네 철공소 시절을 거쳐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들의 우수 공급업체로 성장한 자동차 부품 기업 센트랄의 70년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창원 출신 스토리텔링 전문가 김태훈 작가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센트랄의 성장 스토리를 맛깔나게 풀어낸다. 김태훈 지음, 청아출판사, 459쪽, 1만8000원.


    △닭장일기= 창원시 마산합포구 요장리에 있는 ‘진동 요셉의 집’ 수녀들의 유쾌한 삶을 책으로 옮겼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은 예수성심시녀회가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와 화해하고 다 함께 사는 길을 열기 위해 시범 운영하게 된 생태공동체다. 수녀들은 농사짓고 닭을 키운다. 저자 최명순 필립네리(75) 수녀는 솔직하고 재치있는 문장으로 작은 닭장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게 전한다. 책은 닭을 키우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 죽음, 운명, 고통 등의 문제를 다룬다. 최명순 필립네리 수녀 지음, 라온북, 267쪽, 1만5000원.


    △바다탐험대= 2008년 본지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한 김이삭 작가가 ‘바다탐험대’를 냈다. 책에는 바다 얕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부터 심해에 사는 생물까지 다채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은 4부에 걸쳐 여러 바다 생물의 특징을 기발하게 묘사한다. 또한 시에 쓰인 말 가운데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과학용어들을 부록으로 첨부해 알짜 지식을 전달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갯벌 상식과 갯벌에 사는 생명도 사진으로 같이 첨부했다. 그림은 엄성미, 정다연 작가가 그렸다. 김이삭 지음, 산지니, 128쪽, 1만2000원.


    △향수병에는 향수가 없다= 1945년 진주에서 태어난 성지혜 소설가는 진주여고 2학년 때 소설가 박경리를 처음 접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몇 년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을 묶어 소설집을 냈다. 책과 동명의 표제작은 향수가 아닌 향수병을 좋아한 새미라는 화자의 취향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긴장을 유발한다. 어렸을 때부터 진주성 아래 고미술 가게를 드나들던 버릇이 들 정도로 고미술에 매료돼 쓴 소설로, 고미술에 대한 작가의 식견도 느낄 수 있다. 성지혜 지음, 문이당, 280쪽, 1만4000원.


    △한번쯤, 클래식= 경남교육청 소속 현직 고등학교 영어교사 최정원, 손세리, 문인수 3명이 모여 잊혀진 영미문학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입시와 자격증으로 메마른 세상에 감성 한 스푼 얹고 싶은 현직 교사 트리오’인 저자들은 멀게 느껴지는 영미문학 원서를 우리 사는 이야기와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청소년 또는 배움을 원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영미문학 원서의 입문서로 제격이다. 최정원, 손세리, 문인수 지음, 북팟, 132쪽, 9500원.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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