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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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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7일에 1명 꼴로 사망사고 나는 경남 산업현장

  • 기사입력 : 2021-09-08 2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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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산업 현장에서 7일에 1명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말로 하는 안전 대책과 현장의 실제 안전 관리가 따로 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자료다.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망 사고 속보’를 분석한 결과 도내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46일 동안의 기록이니 매 7.45일마다 한 명꼴로 자신이 근무하던 현장에서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사망 사고의 원인 중 추락·끼임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체 사망자 33명 중 추락이 12명, 끼임 사고가 6명으로 55%에 달한다.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으면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게 시사점이다. 여기서 더 짚어보고 싶은 것은 현재 게시된 속보가 실제 도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산재의 전부일까 하는 점이다. 일부 산업 현장에서 사고발생사실을 은폐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에 보도된 사고 규모는 어찌 보면 전체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단일 사업장에서 무려 176건의 위법이 적발된 사례를 참고한다면 말이다.

    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의 산재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다. 일선 관리자만 처벌받는 것에서 나아가 사업주와 경영주까지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강력한 법이 시행되는 것이다. 이미 법 시행이 예고돼 경종을 울리고 있는데도 현재 나타난 자료를 보면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안전 의식 고취를 그렇게 강조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자를 엄히 문책해 재발을 방지한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1주일마다 한 명꼴로 목숨을 잃는 이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기업마다 이번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사고 현황을 반면교사 삼아 안전 조치에 더 많은 투자와 관리를 해야 한다. 한번 일어난 사고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각오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 사망 사고 없는 산업 현장을 만드는 것을 경영 제 1목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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