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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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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울 공기업 광역권 채용은 지역발전의 촉매

  • 기사입력 : 2021-09-12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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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과 울산의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광역권 인재 선발을 추진하는 것은 청년들의 취업 확대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일이다. 경남도와 울산시가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의 일환으로 인재 채용 지역 광역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 범위를 양 지역 대학 출신으로 확대키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이 지역 인재의 취업 확대에 한몫을 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역 인재 일정 비율 의무채용 시책이 지난 2018년부터 시행돼 벌써 3년을 맞았지만 경남혁신도시 공기업들의 채용률은 24.3%로 전국 12개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울산은 이보다는 다소 높은 29.2%인 상황에서 이런 채용 권역 광역화가 시행되는 것이다. 협약으로 경남·울산권 28개 대학교 졸업 학생들은 17곳의 이전 공공기관의 선발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니 지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문호가 얼마나 넓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사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의무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청년 인구의 지역 정착에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지역에서 자라고 공부한 인재가 지역의 공기업, 그것도 광역화된 지역 공기업에서 일하게 될 경우 지역간 소통의 간극을 좁혀 인접 지역이 동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한 인재가 굳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 대학을 선택하게 하는 데도 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앞세우는 공공 기관의 지역 이전 취지와도 부합하는 일이다.

    이번에 경남과 울산지역 혁신도시에 터전을 잡은 공공기관들이 상호 인재 채용의 문호를 넓힌 것을 계기로 우수한 지역의 청년인력이 수도권이 아닌 양 지역 기업에 대거 입사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 해당 공공기관들도 양 지역에서 졸업한 우수 인재들을 적극 수용한다는 열린 자세로 시책 추진에 임해 지역과 지역 이전 공기업이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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