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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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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여야 국회의원 3년만에 예산정책협의회

국회 심의단계에서 1686억 증액 건의
내년 국비 7조원 시대 열기 위해 협력
“서부경남 홀대” 불만 목소리도 나와

  • 기사입력 : 2021-09-15 2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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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출신 여야 국회의원과 경남도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의 주요사업 추진에 서부 경남지역이 소외됐다는 지역구 의원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도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랴부랴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 강민국(진주을) 의원은 “경남도가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주요사업 23건(증액 1686억원) 가운데 서부 경남 관련은 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 조성 3억원, 섬진철교 재생사업 3억원 등 단 2건에 불과하다”며 “경남도의 정책이 지방자치분권에 따른 예산 방향으로 가는데 경남도내에서조차 균등한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국비 건의 사항 중 서부경남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전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진주시 초장동에 신도시가 들어섰는데 교육시설도 없다”며 “진주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이 진행 중인데 도는 국회에 국비확보 요청도 하지 않았다. 도의 정책이 서부 경남발전에는 신경을 안 쓴다고 본다”고 했다.

    경남도는 이날 설명회에서 국비 반영 지원이 필요한 주요사업으로 △진해신항 예타 통과를 통한 조기착공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MAMF) 지원 △천연물 안전지원센터 건립 △비대면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육성 기반구축사업 △어선건조 진흥단지 구축 등을 설명하고, 이를 포함한 총 23개 1686억 원의 국비 추가 반영이 필요한 사업을 건의했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남도와 경남지역 국회의원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남도와 경남지역 국회의원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6조9647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국회 심의단계에서 목표로 한 1686억원의 증액이 반영된다면 최초로 국비 7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경남도서울본부에 예산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주요현안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여야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강기윤(창원 성산구) 의원은 “경남도 공무원이 열심히 뛰어 2022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6조9600억원이 반영됐다. 2021년보다 4000억원이 늘었지만 아쉬움이 적지 않다”면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광역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경남의 국비 액수는 적다. 경북 9조7000억원, 전북은 이미 2년전 국비 8조원을 넘었고, 전남과 충남은 올해 8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한다”고 여야 의원들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곤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향 경남을 생각하면 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경남에 도움을 주고 흔적을 남기기 위해 모였다. 여야가 합심해 좋은 정책과 수반되는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예산 확보를 위한 경남도의 시간을 지나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 만큼 경남을 한 지역구라 여기고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꼭 증액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하병필 지사권한대행은 “여야 의원들의 지원 덕분에 내년 정부 예산안에 6조9600억원이 반영됐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 등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등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이 있고,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연내 고시,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 지역 현안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출신 여야 의원이 함께 모여 국비확보를 논의한 것은 2018년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상남도 여야정 예산협의회’ 개최한 이후 약 3년만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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