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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행정명령 발동한 진주시

  • 기사입력 : 2021-09-23 2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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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일환으로 야외 음주·야간 취식 금지 조치를 도심지 강변 둔치와 야외 공연장, 공원, 광장 등으로까지 확대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들 장소에서 음주나 음식물 섭취를 할 경우 27일부터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과 편의점 실내·외 취식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풍선 효과’로 강변 둔치나 공원 등으로 자리를 옮겨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추석 연휴 중 외지에의 가족·친지들과 접촉한 빈도가 높아 ‘방역망 훼손’의 우려가 높아진 현실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도 이미 추석 전부터 우려했던 대목이다. 진주의 경우 다중이용업소발 집단 감염으로 큰 홍역을 겪었던 만큼 다소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이런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추석 연휴 6일간 도내 하루 코로나19 평균 확진자 수가 30명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는 이르다. 수도권 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관련 도내 확진자도 매일 1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말이다. 전국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볼 때 국내 발생 확진자의 40%가 ‘감염 경로 불명’으로 판정된 상황이다. 이는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불특정한 형태로 감염이 진행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휴가 도내 코로나 확산에 어떤 기제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며 방역 끈을 탱탱하게 당길 필요가 있다.

    진주시의 행정명령처럼 일상적 활동을 제약하는 다소 불편한 상황이 곳곳에서 한동안 이어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200여일 만에 도민 70%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현재의 접종 참여 분위기를 볼 때 백신 수급만 호전되면 도가 목표한 ‘10월 말 70% 2차 접종 완료’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행정명령이 일부에게는 많은 불편으로 다가오겠지만 대의를 위해 다소의 불편함과 불만은 잠시 접어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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