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초록기자세상] 버려진 꽁초들… 빗물받이는 재떨이가 아니에요
김주몽 (반송중 3년)쓰레기 쌓이면 배수 안돼 침수 위험 커져담배 필터 속 유해물질 생태계 위협
- 기사입력 : 2021-10-13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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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도로에서는 어디서나 빗물받이를 볼 수 있다. 빗물받이는 흙길 대신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심의 특성상 배수 처리를 위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담배꽁초가 버려진 빗물받이.그런데 이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이면 배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침수가 될 위험성이 있다.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담배꽁초가 문제가 많다. 실제 폭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섞이면 침수가 3배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그 외 심각한 문제는 꽁초의 담배 필터다. 흰 솜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셀룰로스아세테이트’로 만들어져 있고 필터 하나당 1만여개의 가는 섬유가 들어있으며 분해되는데 최대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의하면 물 1L에 담배 꽁초 하나를 담가 유해 물질이 녹아 나온 물에 물고기를 넣는 실험을 한 결과 반 이상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배꽁초를 빗물받이에 무단 투기하면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생태계에 위험을 주고 결국 인체로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된다.
꽃이 핀 빗물받이./서울 서초구청 블로그/
꽃이 핀 빗물받이./서울 서초구청 블로그/빗물받이는 쓰레기통이 아닌 바다의 시작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시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인식의 전환으로 새롭게 탄생한 빗물받이 꽃 아이디어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이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되었다고 한다.
꽃은 빗물받이용으로 특별 제작하여 수작업을 통해 공급받아 관리한다고 한다. 주기적으로 교체 및 관리하여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에 힘이 들지만 쓰레기가 많이 줄어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다.
김주몽 (반송중 3년)사람들의 버려진 양심을 깨끗한 양심으로 모여들게 하는 빗물받이가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이런 지역사회의 노력과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나와 우리의 후손이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켜내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김주몽 (반송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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