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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 조관제 (밀양 빈지소 문화교육예술촌 대표·시인)

  • 기사입력 : 2021-10-25 08: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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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관제 밀양 빈지소 문화교육예술촌 대표·시인

    인간은 늘 보다 나은 삶의 환경과 조건을 찾는다.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이 있다면 언제든 그곳을 찾아간다. 인간의 뇌에서 각인된 태생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해 절망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선다. 희망만이 고통을 겪는 인간을 위로한다. 지금까지 밖을 의식하고 살았다면 이제 우리 안에 성찰하고 가능성을 발견하며 가지를 뻗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사는 동안에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많이 보낸다. 사라지는 감각과 감정에 휩쓸려 정처 없이 표류하는 일도 있다. 물질이든 경험이든 꿈이든 함께 나누면 커진다. 나눔의 비밀은 작은 것을 나누면 더 크게 만들고 그것은 다시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면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가 된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구한 정신과 교수 로버트 윌딩어 박사에 따르면 그 답은 “좋은 인간 관계”라고 했다.

    삶이란 어쩌면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는 과정인지 모른다. 불행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인간관계가 나빠지면 작은 일도 커질 수 있고 큰일도 작은 일이 될 수 있다.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온다.

    사람의 관계에서 매우 조심할 것이 많다. 상대를 적대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 순간부터 신뢰가 깨어져 버린다. 신뢰는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믿는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고독의 상태가 만성화되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이웃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진다.

    삶이란 스스로 선택하는 길을 가며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 죽음을 맞게 된다. 행복은 혼자 사는 곳에 오지 않는다. 너와 내가 모두 함께 사는 세상에 찾아온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작은 촛불이 주위를 밝혀 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신이 누군가에게 삶의 작은 등불이 되어준다면 그 과정에서 당신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관제 (밀양 빈지소 문화교육예술촌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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