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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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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7위로 시즌 마감…‘그래도 장하다’

막판까지 5강 경쟁, 신인 선수들 열정 빛났다
[NC 다이노스 2021 시즌 결산]

  • 기사입력 : 2021-10-30 2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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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피언 NC가 아쉬운 7위로 프로야구 시즌을 마감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5-11 패배로 마쳤다.

    이로써 NC는 지난 4월 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44경기 대장정에서 67승9무68패(승률 0.496)를 기록했다. 왕좌 수성에 실패한 것은 물론 포스트시즌조차 진출하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다.

    NC는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산 파문을 거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술자리 선수’ 징계받아 전력 약화
    위기 속에 초심으로 다시 일어서
    양의지·나성범 ‘30홈런-100타점’

    7위 그쳐 ‘가을야구’ 탈락했지만
    신인들 발로 뛰는 야구는 활력소
    시련 딛고 내년 새로운 희망 기대

    30일 창원NC파크에서 NC가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치고 있다./NC 다이노스/
    30일 창원NC파크에서 NC가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앞서 NC 선수단에서 시즌 전반기 종료를 일주일여 앞두고 술자리 코로나19 확산 파문을 일으키면서 사상 초유의 프로야구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 등 4명이 서울 원정 숙소인 호텔 객실에서 외부인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일부가 코로나에 감염됐고, 그 여파가 타 구단까지 확산됐다. 결국 이들 4명은 모두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남은 시즌에서 아웃됐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NC는 후반기 시작부터 6위로 떨어졌다. NC의 전력 손실을 놓고 볼 때 하위권까지 추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이탈한 선수 4명에 더해 정현과 노진혁 등 대체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데다, 마운드에서 복귀를 준비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마저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접는 등 악재가 겹쳤다.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안고 이동욱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그러나 신인들의 패기로 NC는 다시 한번 일어섰다.

    김주원, 김기환, 최정원, 박준영, 최보성 등 2군에서 올라온 신인 유망주 선수들이 발로 뛰는 야구를 선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NC였지만 지금의 야구를 더 재밌게 평가하는 팬들도 생겨날 정도였다. 장기 레이스에서 신인들은 물론 경험에서 부족함은 있었지만 나날이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NC 선수들이 손을 모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선수들이 손을 모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이에 NC는 시즌 막판까지 5위권 안팎을 유지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경쟁을 이어갔지만 끝내 5위에게 2게임차로 밀려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섰던 NC는 올해 바닥까지 추락하는 심정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이번에 NC가 위기에 빠졌을 때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하며 함께 일어섰다. 그는 “10년 전 창단했을 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NC는 올 시즌을 마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파문을 일으킨 선수 4명에 대해 내년 시즌 출장 여부 등 거취 문제에 대한 고민은 아직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의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총 122경기 출장 정지, 이명기 등 3명은 각 97경기 출장 정지 등을 받았다. 시즌 후반기에 남아 있던 70경기가 지났고, 이제 내년 시즌 박석민은 52경기, 나머지 3명은 27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징계와 별도로 NC의 내년 시즌 구상에 이들의 자리가 남아 있을지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NC는 올해 시즌을 시작하며 창원NC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끽하자고 했던 다짐을 못 지켰지만, 언젠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NC 선수들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선수들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팬들에게 보내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편지,/NC 다이노스/
    팬들에게 보내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편지,/NC 다이노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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