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1월 18일 (화)
전체메뉴

[경남FC 2021시즌 결산] 선수 영입 실패·전술 완성도 아쉬웠다

초반 부진했지만 중반부터 반등
외국인 선수들 맹활약으로 위안
초보 감독 경험 부족 숙제 남아

  • 기사입력 : 2021-11-02 21:12:20
  •   
  • 경남FC의 2021시즌은 설기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원대하게 출발했다.

    경남FC는 큰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보이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결국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지도 못하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 경남FC는 지난달 31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전적 11승 10무 15패(승점 43점)으로 시즌 6위를 차지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의 부진한 원인으로 일부 선수들 영입 실패와 전술의 완성도 부재, 초보 감독으로 경험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대전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경남FC 선수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경남FC/
    지난달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대전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경남FC 선수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경남FC/

    ◇최다 득점과 도움= 올 시즌 경남의 최고 득점은 11골을 넣은 윌리안이다. 27경기에 출전해 65번의 슈팅으로 11골을 만들어 내고 2도움을 기록했다. 윌리안은 K리그2 득점순위 4위를 기록했고 MVP에도 7번에 오르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다른 외국인 에르난데스는 27경기에 출장해 10골로 경남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모두 50번의 슈팅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순위 6위에 올랐다. 외국인 듀오가 경남에서 득점 1위, 2위에 올랐다. 최다 도움은 백성동이다. 백성동은 모두 4골 6개 도움으로 경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채광훈이다. 채광훈은 4개의 도움으로 2위에 올랐다.

    ◇준수한 성적 보여준 용병= 경남은 2021시즌을 준비하며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용병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이들은 경남에서 득점 1위, 2위에 오르며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밖에 윤주태, 이정협 등의 영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영입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적재적소에 맞는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서 성적 부진으로 또 한번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다.

    ◇감독 전술의 완성도= 가장 큰 문제로 2년차 초임 감독의 전술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초보’였다. 올해는 초보에서 벗어나 조금은 더 나은 전술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전술이 잘 먹히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이런 점들은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켰고, 경남에 맞지 않는 전술을 고집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이어졌다.

    설 감독은 전술 구상과는 맞지 않다며 일부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초반의 부진도 여기에 원인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2월 27일 FC안양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0경기 동안 3승 2무 5패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당초 윌리안은 감독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발로 출장하지도 못하는 등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설 감독의 유럽식 축구 전술을 몸에 익히는 것이 생각대로 쉬운 일도 아니었다. 올 시즌 경남은 40득점 45실점 했다. 실점이 더 많은데다 절반 이상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로 나온 것이다.

    ◇팬들의 마음= 팬들은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고 이야기 한다. 올 시즌 승격하겠다는 이유로 영입했는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승격을 하지 못한 것은 설 감독의 책임이다. 올 시즌은 적은 예산이 소요된 것도 아니다. 100억이 넘는 돈을 사용하고 공격적으로 선수들의 영입도 이뤄졌는데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도지사가 공석인 권한대행 상황에서 뚜렷한 대안도 없는 만큼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적을 기대했던 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팬들은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

    올해 부진에 대해 설기현 감독은 “감독으로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팬들의 비난도 당연하다. 올 시즌 선수 영입에 대한 아쉬움,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던 부분, 위기에 봉착했을 때 극복하는 방법 등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전략적 유연성이 부족했고, 때로는 필요한 선수에 맞추는 맞춤 전술도 구사할 필요가 있었다. 경기력을 팬들의 기대치만큼 끌어 올리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 도민들이나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결국 2년 동안 ‘전술의 완성도’에 매달리면서 정작 필요했던 승리와 성적은 다 놓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경남FC는 빠른 시일 내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에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병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