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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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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연임? 경남FC 설기현 감독 거취는

1부 승격 못하고 시즌 6위 마감
올해로 2년 계약기간도 끝나
팬들 “성적 부진 책임” 교체 요구

  • 기사입력 : 2021-11-04 0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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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기대했던 1부 승격의 희망을 이루지 못한 채 6위로 시즌을 마감한 경남FC 설기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 경남FC의 2시즌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경기력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설기현 감독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이에 대해 “팬들의 야유는 당연하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 거다. 우리 스스로에게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치르며 가장 아쉬웠던 건 감독인 제가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낭비했던 시간들이 많다.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 왔을 때 그 기회를 못 잡았는데, 전술적인 미숙함과 전략에 대한 선택이 부족했다”며 “이 때문에 좋은 선수가 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2021시즌 자신의 지도력을 돌아봤다.

    설기현 감독은 올해까지 계약돼 있다. 2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내년 시즌에는 누가 경남의 지휘봉을 잡을지 도민들은 물론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이 지난달 31일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설기현 감독이 지난달 31일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남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 경남은 지난해 리그 전적 10승 9무 8패(승점 39점)로 리그 3위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대전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탈락했다. 올해 경남은 올 시즌 당초 1부 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11승 10무 15패(승점 43점)를 기록해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남 팬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가다. 경남FC는 올해 1부 승격을 목표로 약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감독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많다.

    ◇팬들의 생각= 올 시즌을 마무리한 경남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감독의 교체 여부다. 프로구단은 성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100억이 넘는 돈을 사용하고도 성적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 올해 초 경남을 떠나 강원FC로 이적한다는 설이 나왔는가 하면 경남 출신도 아닌 설 감독이 연임한다는 것은 명분에 맞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용병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전술에도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구단주인 도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 교체를 단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임기는 올해 끝났지만 1년은 더 연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경남FC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고모씨는 “감독 경질이 필요하다. 도대체 감독이라는 사람이 전술이 하나같이 똑같냐? 전술 모르는 우리 아들도 매번 뭐하냐고 물어본다. 감독 재계약하면 다시는 경기장 안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윤모씨는 “‘다시 경남FC 사랑합니다’라며 무어라 할 말이~~ 설 감독님 여기까지인 듯합니다”라고 하는 등 경기 후 감독에 대한 좋지 않은 의견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지역 축구계 인사들 반응= 지역 출신들은 경남FC 감독을 이끌어 갈 사람은 많다고 보고 있다. 경남 출신의 능력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서 감독을 찾아 경남을 새롭게 이끌어가는 것이 원칙이며, 설 감독이 계속 경남을 이끌어갈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계약을 연장해 1년을 더 하면서 새로운 구단주가 오면 새롭게 뽑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 입장= 열쇠를 쥐고 있는 경남도는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도는 교체 또는 1년 더 연장하는 방안, 공모를 통해 뽑는 방법 등 의견을 놓고 이사회 의견을 수렴하면서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 문화관광체육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구단주가 공석인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감독을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부터 시작해 감독의 부임 이후 성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감 등 부담감도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사들의 의견과 함께 의회의 입장도 들어 본다는 생각이지만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아직까지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글·사진= 김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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