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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탈부산·초고령사회 속수무책인 부산시- 김한근(부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11-07 2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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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바 ‘인구 엑소더스(탈부산)’ 추세가 격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올해 들어 자주 나온다. 부산으로 유입된 인구보다 부산을 떠난 사람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이야기이다.

    올해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수도권과 경남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절대적인데 순유출 인구 증가는 백약이 무효한 ‘고질병’이 아닌지 공허한 마음뿐이다.

    특히 고령화율은 지난달 20%를 넘김으로써 특·광역시 중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처럼 부산이 쇠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뭐니 뭐니 해도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축소지향의 도시’로 전락한 부산은 부산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전출입 기업 1676개사 분석 결과가 잘 말해준다. 부산의 순유출 기업이 178개사에 달했다. 전입 기업은 749개사였던 반면 전출 기업은 927개였다. 이는 기업 엑소더스와 인구 엑소더스가 불가분의 관계임이 통계수치로 증명된 것으로 청년인구 비중은 낮고 노인인구 비중은 높은 것은 위험한 도시의 징후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청년층의 탈부산으로 올 상반기 20·30세대 순유출 인구만 1만5000여명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4월 취임한 뒤 심각성을 알고 ‘2021~2025년 기본계획’안 발표에서 청년 인구 유출은 도시의 존속을 위태롭게 한다며 모든 역량을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地)·산(産)·학(學) 협력을 강조했다.

    부산은 수도권서 젊은 인력이 당장 필요할 때 빼먹기 가장 좋은 젊은 인력 공급처다. 지역기업과 지역대학은 잘 조련된 숙련공으로 키웠다.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해지면 비수도권 국민은 열패감만 는다. 사실 수도권에 사는 이들은 본인들도 알고 보면 고달픈 인생일 것이다.

    부산시와 기업들은 부산행 청년 인구 유입을 이끌 일자리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이 쥔 카드는 어떤 게 있는가? 중앙 정부 엘리트 관료들이 뭘 해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어쨌든 지자체가 감당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부산은 8개 대도시(특별광역시·도) 가운데 1위로 이른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앞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관측했다. 우리나라가 4년 뒤인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이른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탈부산 사태는 일자리와 교육의 문제로 수도권과 지역이 균형발전을 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부산시는 정부만 믿지 말고 이제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통 큰 정치를 하라.

    김한근(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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