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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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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털의 뉴스콘텐츠 제휴, 결과는 ‘지역 홀대’인가

  • 기사입력 : 2021-11-18 2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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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포털과 뉴스 콘텐츠 제휴(CP)를 하는 것은 지역 언론의 입장에서 지역 이슈를 전 국민과 공유할 창구를 확보하는 길이다. 지역 뉴스 매체의 한계를 넘어 전국 수요자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니 그 의미는 매우 크다. 이는 역으로 막강한 시장 권력을 지닌 공룡으로 성장한 포털이 건전한 저널리즘의 발전을 견인하는 플랫폼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화두도 던진다.

    최근 전국언론노조는 ‘포털이 입점 심사를 빌미로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켜 헌법 가치를 침해한다는 여론도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CP대상을 결정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특별심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제평위의 구조, 심사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제평위가 다양한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과, 매체와 지역 특성·차별점을 고려하지 않고 작위적으로 9개 권역별로 1개사를 선정한 특별심사를 문제 삼았다. 지적에 공감하는 바 크다. 노조의 주장처럼 크고 작은 언론사들을 한 링에 던져 놓고 일괄적 심사를 한 것이니 심히 불합리하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권역으로 묶인 경남울산부산권에서는 부산의 2개 일간지 모두가 CP대상으로 선정됐다. 경남은 CP불모지가 됐다. 시쳇말로 경남과 울산을 ‘부산의 들러리’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남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며 지역민의 사정을 대변하는 언론사들을 무시하는 처사고, 지역 저널리즘 육성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노조의 주장처럼 제평위 구성과 제휴 심사 기준과 항목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하는 다양한 매체들이 CP로 입점할 수 있도록 길을 터야 한다. 지역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담아내는 포털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 자격을 갖춘 다양한 매체가 입점해 지역 뉴스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용자단체 추천 인사와 현직 언론인들로만 구성되는 제평위의 문호를 대폭 개방해 각계의 여론이 반영되도록 하고 지역 특성과 특수성을 고려한 심사기준도 적용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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