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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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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겨봐야 할 서부권 도의원 ‘메가시티 중단 촉구’

  • 기사입력 : 2021-11-22 2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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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규석 부의장 등 서부권 도의원 15명이 2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에 대한 특별한 발전전략이 전제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몇 가지가 도드라진다. 메가시티 구상이 동부와 중부경남권 위주로 짜여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과 서부경남이 실질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부경남 연계사업은 남부 고속철도, 혁신도시 육성, 국가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등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들이어서 사실상 서부경남을 구색용으로 끼워 넣은 것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저변에 깔려있는 듯하다. 김경수 전 지사가 구속돼 도지사가 공석인 상황인 만큼 차기 도지사가 추진할 수 있도록 일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부울경’을 인구 1000만명의 메가시티로 조성하는 행정 변혁 구상이 논의 단계를 훌쩍 넘어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강력한 반대 의견이 대두했으니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도로서는 그야말로 난감한 입장일 것이다.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도가 서부경남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요한 발전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도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진주, 창원, 부산, 울산 등 4대 거점 도시 중심의 유연한 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서부권 도의원들의 관점에서는 “이러나저러나 결국 들러리가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경남울산부산 메가시티 구축의 근본 목적은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몸집과 맷집을 키우자는 데 있다. 이를 통해 3지역 상생 발전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본 란을 통해 이미 밝힌 바 있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지역이 소외되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일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도가 메가시티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부권도 중요한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하니 그게 빈말이 되지 않도록 서부권이 수용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실행 플랜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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