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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신대서 열리는 문덕수문학상 시상식 - 이상옥 (시인,창신대 명예교수)

  • 기사입력 : 2021-12-05 2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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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덕수 선생은 한국 모더니즘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60년대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의 한 분이자 학자이고 문단지도자였다.선생은 1955년 시를 발표한 이후 한결같이 60여년간 계속 시와 시론 및 문학론을 발표하며 시단과 평단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60년대에는 인간 내면세계의 흐름을 조형적 이미지로 묘사한 내면성의 미학으로 한국 모더니즘시의 새 경지를 열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역사적 모더니즘으로 문명 비판적 경향을 드러내며,팔순에 장시 〈우체부〉를 발표해 한국시단을 놀라게 했다. 선생은 한국문학이 융성하여,세계방방곡곡에 우리 정신문화를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리 문학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항상 강조하며 이를 위해 시인, 작가, 평론가 및 관련 학자들을 어떤 방식이든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재를 출연하여 2010년에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를 설립했다.

    심산문학진흥회에서는 올해 제7회 문덕수문학상 및 제40회 시문학상 시상식을 창신대문덕수문학관에서12월 6일 오후 2시 개최한다. 문덕수문학상과 시문학상은 그간 서울에서 열렸으나, 지난해 문덕수 선생이 별세하고 문덕수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본격적으로 기리는 시금석으로 창신대문덕수문학관에서 전격 시상식을 열게 됐다. 제40회 문덕수문학상은 신진 시인의 시집 〈석기시대〉, 제40회 시문학상은 안혜경 시인의 〈비는 살아 있다〉, 최만산 시인의 〈하루라는 이름의 변증법〉이 각각 선정됐다. 창신대문덕수문학관은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에 즈음하여 문덕수문학관소장 작고시인 첫시집초간본 특별기획전을 2021년 12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 문덕수문학관은 일제강점기 때 발간된,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문학의 희귀 원본 450여권, 외국(일본, 영, 미 등) 원서 1000여권 등 장서 2만여권, 서화 260여점, 도자기 수십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문덕수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석, 윤곤강, 권환, 김상용, 박세영, 박영희, 김동석, 설정식, 임학수, 유치환, 함윤수, 정인보, 한하운, 박월목, 김춘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고시인들의 첫시집 초간본을 선보인다.

    또한 시상식을 마치고 제2부로 〈문덕수 시론의 좌표와 문덕수문학관 소장 도서의 사료적 가치〉라는 테마의 문덕수문학상기념세미나도 창신대학교·심산문학진흥회·시문학아카데미 공동 주최로 열린다. 구모룡 교수가 〈두 초극: 문덕수 시론의 좌표-문덕수의 문학 연구 노트〉, 이달균 시인이 〈소장도서를 중심으로 살펴본 (문덕수문학관)〉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최광임 시인, 천융희 시인이 지정 토론을 한다.

    이번 행사는 창신대가 문덕수문학관을통해 지역사회에 문화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옥 (시인,창신대 명예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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