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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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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인물형토기’ 출토지, 김해시로 표기해달라”

시 관계자, 경주박물관 방문해 요구
박물관 “자문회의 열어 변경 검토”

  • 기사입력 : 2021-12-06 0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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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국립경주박물관이 김해 대동면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275호)의 안내판에 출토지를 ‘알 수 없음’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김해시는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출토지를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표기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11월 19일 7면 ▲“기마인물형토기 출토지 ‘김해’ 표기하라” )

    정식 문화재명이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인 기마인물형 토기는 가야시대 대표 유물로 가락국 시조가 탄강한 김해시를 상징하는 유물이나 기증자에 의해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토기 안내판에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기재된 사실이 알려지자 김해시는 지난달 17일 공문을 보낸데 이어 이날 방문을 통해 명확한 출토지 기재를 요청했다.

    김해시 김성호 문화관광사업소장과 박치우 가야사복원과장 등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가 김해가 아니라는 확실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기증자인 고 이양선 선생의 전언과 국보 지정서에 기재된 내용대로 출토지를 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는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전해진다’고 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김해시에서는 시의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마인물형 토기의 반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기마인물형 토기의 출토지를 명확하게 하는 일은 김해 시민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기마인물형 토기 안내판 내용은 최소 2014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출토지가 정확하지 않다’라고 한 것은 학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언론 보도, 김해시 입장 표명 등으로 단순하게 출토지를 재명기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자문회의 등을 개최해 출토지 문구 변경을 검토하겠으나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답했다고 김해시 관계자는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홈페이지에 기마인물형토기의 출토지가 ‘경남 김해군(붉은 선)’으로 표기돼 있다./김해시/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홈페이지에 기마인물형토기의 출토지가 ‘경남 김해군(붉은 선)’으로 표기돼 있다./김해시/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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