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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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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 안락사 비율, 위탁보호소가 직영의 2배

도내 시군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 보호소 운영방식 따라 천차만별

  • 기사입력 : 2021-12-07 2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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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지자체별 인구 규모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유기동물 발생 건수와 처리 현황 역시 천차만별이다. 도내 보호소를 운영방식에 따라 2분할(직영·위탁)로 비교해본 결과, 위탁 운영되는 보호소에서 더 많은 유기동물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내 창원유기동물보호소를 찾은 한 시민이 깨끗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유기견들을 살펴보고 있다.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내 창원유기동물보호소를 찾은 한 시민이 깨끗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유기견들을 살펴보고 있다.

    ◇위탁 보호소 안락사율 2배 높아= 도내 18개 시·군에 설치·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는 총 20개소(창원 3곳)다. 이 중 11개소는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9곳(김해·밀양·의령·창녕·남해·산청·함양·거창·합천)은 위탁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도내 위탁운영 중인 유기동물보호소 9곳에서는 유기동물 7338마리가 자연사하고 5629마리가 안락사했다.

    같은 기간 직영 운영 11곳에서는 5434마리가 자연사하고, 2699마리가 안락사했다. 시·군 직영 운영에도 적지 않은 유기동물이 죽었지만, 위탁 운영 방식 하에서 두 배 이상 많은 동물이 안락사한 것이다.

    지난해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문제점이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의해 드러나기도 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부터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를 위탁 관리하는 한 동물병원을 조사한 결과, 40여 마리의 유기견이 동물병원이 아닌 한 축사의 가축분뇨 야적장 바로 옆에 방치된 것을 확인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병원 측이 관리 동물에게 사료비를 10배 이상 부풀리는 등 과다 책정된 보조금을 받아 가면서도, 동물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으며 안락사 방식 또한 인도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1월~ 올해 11월 3년간
    위탁시설 9곳서 1만2967마리 죽고
    직영 11곳선 8133마리 숨져
    안락사는 위탁 5629·직영 2699마리

    고성군 직영 전환 후 입양률 44%
    사천시는 자연사율 10배 줄어
    경남도 “직영 유도하고 설치 지원”

    지자체와 의회의 갈등으로 동물보호센터가 무산돼 유기견들이 열악한 시설에서 임시로 보호를 받고 있는 고성군 임시유기동물보호소 내 유기견들./전강용 기자/
    지자체와 의회의 갈등으로 동물보호센터가 무산돼 유기견들이 열악한 시설에서 임시로 보호를 받고 있는 고성군 임시유기동물보호소 내 유기견들./전강용 기자/

    ◇직영 전환한 고성군, 입양률 44% 기록= 이에 고성군은 문제 시설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동물병원과의 위탁운영 계약을 취소, 농업기술센터에 임시보호소를 마련해 군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고성군이 직영 운영을 택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총 759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해 왔는데, 이 중 331마리가 새 주인을 찾아 입양률 44%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의 입양률(27%)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이며, 같은 기간 고성의 안락사 비율은 3%로 급감했다. 민간 위탁 시절 입양률은 전국 최하 수준인 6.3%였으며, 직영 전환 직전 1년간 안락사 비율은 86.7%였다.

    사천시 유기동물보호소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사천시는 지난해까지 유기동물보호소를 민간 위탁 운영했는데 각 개체에 대한 제대로 된 건강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자연사율이 높았고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동물보호소 직영 운영을 선택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 직영으로 보호소가 운영되면서 관리 시스템 등이 개선돼 자연사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천시가 보호소를 직영 운영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의 자연사율은 민간위탁 때보다 10배 이상 감소한 7%에 그치고 있다.

    ◇경남도, 보호소 직영 유도·설치 지원 계획= 경남도는 반려동물 증가에 맞춘 인프라 부족 문제를 인지하고 △친환경 반려동물 문화공간 조성 △유기동물 발생 예방·동물 구조 △유기동물의 지속적 보호·관리 등을 통해 사람과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경남도는 오는 2023년까지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동물보호소 2개소와 반려동물 공원, 반려동물 지원센터 3개소 신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기동물 입양 비용 지원 확대와 동물보호소 운영비 지원 등을 확대해 유기동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를 추진하는 한편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의 직영 유도와 설치 지원 등을 통해 환경민원과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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