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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배 씨름대회, 창원서 계속된다

시·대한씨름협회 업무협약
지속 개최·활성화 노력키로

  • 기사입력 : 2021-12-30 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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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씨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30일 시정회의실에서 창원(옛 마산)씨름을 널리 알리고 씨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학산배전국장사씨름대회 창원시 지속 개최 △장소제공 협조 △성공적인 대회 개최 상호노력 △씨름의 대외적 홍보 등을 강화하기로 상호 의견을 모았다.

    30일 오후 시정회의실에서 창원시와 대한씨름협회가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지속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창원시/
    30일 오후 시정회의실에서 창원시와 대한씨름협회가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지속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창원시/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는 한국씨름의 ‘큰별’ 김성률 장사의 업적을 기리는 대회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 2004년 한국씨름의 기술뿐아니라 상업적 발전을 이루는데 공을 세운 김성률 장사의 호를 딴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를 마산에서 개최하면서 전국 단위의 대표적인 씨름대회로 자리잡았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는 창원 지역에서 개최되다가 이후 타 지역으로 개최장소가 변경됐다 최근에는 창원에서 개최했다.

    이에 창원시는 전국 최다 천하장사를 배출한 씨름의 고장, 그리고 걸출한 씨름선수 김성률과 이만기, 강호동 등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천하장사 씨름의 중심 도시인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씨름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개최지를 창원으로 하는 것을 추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뜻깊은 학산배전국장사씨름대회를 지속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6년 6월 30일 대통령배 7연패를 한 김성률 장사를 환영하는 모습./경남신문DB/
    1976년 6월 30일 대통령배 7연패를 한 김성률 장사를 환영하는 모습./경남신문DB/

    한편 1970년대 ‘모래판의 전설’로 불렸던 김성률은 전국선수권대회 9회 우승, KBS배 4연패(1972~1975년), 대통령기대회 8연패와 함께 각종 대회 200회 이상 우승이 전설로 여겨질 만큼 한국 씨름 역사상 최고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각별했다. 마산에서 태어나 성호초, 마산중, 용마고(옛 마산상업고), 경남대를 졸업하고 경남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마산합포구 서원곡 일대 씨름 체육장을 설립해 제자들을 키우는 일에 전념해왔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천하장사 이만기·강호동, 한라장사 이승삼·모재욱, 금강장사 구봉석 등 대표적인 씨름 인재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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