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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거제는 KTX 종착역 아닌 시작역-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1-13 2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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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13일자로 확정해 고시했다.

    국비 4조801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를 잇는 사업이다. 이 구간에는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신설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당초 2028년에서 1년 앞당겨 잡았다. 이를 위해 공사 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해 전체 공구 동시 설계 등 조기착공을 추진하고, 장대터널·특수교량 등 공사가 난해한 구간에 대해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및 스마트건설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계획대로 2027년 노선이 개통되면 최고 속도 시속 250㎞인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서울로 가는 시간 외에도 인구유입 및 지역산업 회복 등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약 12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9만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했다.

    해양레포츠 수요 급증 등으로 경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조선·해양산업, 항노화 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가속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종점인 거제시에 있어 남부내륙철도는 명실상부한 ‘도약의 길’이 될 것이 자명하다.

    거제시는 벌써부터 남부내륙철도 이후의 거제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경남도와 함께 역세권 개발 계획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가덕신공항과 KTX를 염두에 두고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자체 용역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개발 계획과 관광콘텐츠 발굴, 그리고 가덕신공항, 부울경 초광역권과의 연결망 구상 등에 대한 검토와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부내륙철도로 인해 거제에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관광, 물류, 도시재생 등 지역 전반에 밝은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기회에 지역발전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남부내륙철도의 시작 역은 거제시”라는 변광용 거제시장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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