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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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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미래는 우주산업… 지방 힘 키워야”

[인터뷰] 박종원 경제부지사 24일 이임
“조선업·창원산단 경제 회복 다행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안타까워”

  • 기사입력 : 2022-01-23 2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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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 경제사령탑인 박종원 경제부지사(52)가 24일 이임한다. 이임을 앞둔 박 경제부지사는 23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20년간 산업부에 근무하면서 자동차, 항공, 조선 담당을 했는데, 실제 현장에 와서 기업인들 이야기를 듣고 애로를 중앙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임기 동안 조선업과 창원 산단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에 취임한 박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7월 김경수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에 따른 자동면직 후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임용 됐다. 박 경제부지사는 “사람이 잘 될 때 보다 어려울 때 힘을 보태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 권한대행의 요청에 당연히 응했다”고 당시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년 8개월의 임기 동안 도내 최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과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확정 등 민선 7기 핵심 국책사업의 성과를 낸 박 경제부지사는 “임기 내 굵직한 현안들이 마무리 단계여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7기 초반 2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 튼튼한 트랙을 만들었고, 저는 그 트랙에 따라 실무적인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업체를 찾아 이야기를 듣고 나서 업종별로 분석을 해서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효과를 냈다”며 “특히 조선업이 수주가 많이 되는데 ‘왜 경남의 조선업 중심 지역들이 고용위기지역이 돼야 하느냐’는 이야기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중앙정부의 설득력을 얻었고, 그게 정책으로 속도감 있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 부재에 이어 경제부지사 공백으로 인한 지역 경제 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지방정부는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경남도는 시스템이 탄탄하고 권한대행을 포함해 실국장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음 지사 체제까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도 현재 부산, 울산과의 지자체 협의에서 의원 정수,사무소 위치 선정 등 기술적인 과제는 남았지만 큰 흐름에서는 순리대로 가고 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박 경제부지사는 경남의 미래 경제성장을 위해 우주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지방정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7기의 경제 정책이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있다고 본다”며 “우선 지역의 주력 산업인 전통 제조업을 절대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 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하고, 다음으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우주산업을 잘 성장 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책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경제부지사는 “부모님과 아내의 고향이 모두 경남이기 때문에 경남에서 일한 경험이 좋았다”며 “또 여러 지역 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는 데 경남기업들이 큰 기여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199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23년 동안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20년 5월 산업부를 사직하고 별정직 1급 상당으로 도 경제부지사로 부임했다. 박 경제부지사는 24일 오전 도청에서 이임식을 가지며, 이날부터 산업부 개방형 인사인 지역경제정책관을 맡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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