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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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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민심(民心)-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2-06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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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속담에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뜻으로 백성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 민족은 민심을 임금이나 신하나 백성 모두가 하늘의 마음으로 삼아왔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정치에서는 더욱 더 그렇고 정치가는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민심을 정의스럽게 파악하지 않고 사악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경우 하늘은 용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은 어떠했을까?

    가족과 친지들이 한데 모이는 명절 특성상 민심 이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밥상머리 토론을 거친 민심은 향후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으며, 오는 18일부터 광역의원·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다음 달 20일부터는 군 의원과 군수 등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시작된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인 김태호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합천읍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당직자들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6·1 합천선거 국민의힘 후보는 민심(民心)에 바탕해서 선출하겠다는 경선 원칙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전·현직 합천군수의 사법처리 사태는 민심과 왜곡되게 후보를 잘못 선택한 데서 문제가 발생했고, 후보 경선의 대원칙은 민심에 바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원 몇 % 주민 몇 %라는 당의 룰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합천군수 후보 선출과 관련해 자신과의 개인적 친분은 물론 지난 2020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 때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 경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본다. 또 김 의원은 오는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전까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일체 개인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게 당의 원칙이라고 강조하는 등 국민의힘은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해 경선에서 감점을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연기했다.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자 당 사무총장인 김영진 의원은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를 일으키는 관계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조치할 예정”이라며 민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들은 위만 쳐다보지 말고 밑바닥 민심을 얻어야 할 것이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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