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경제인 칼럼] 팬데믹 이후 중소기업의 당면한 경영위협과 해답 찾기- 김성규(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2-27 21:05:57
  •   

  •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우리의 인식과 일상을 바꾼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의 중요성, 전방위적 디지털화 진행,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처리 일상화 등 소위 ‘4차 산업혁명’으로 가져올 미래의 변화가 이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너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2022년 중소기업들이 직면해야 하는 경영 위협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회복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기회복이 예상되는데 ‘위기관리’라니, 왠 이런 아이러니? 여기에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대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의 긴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 첫째는 모든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비 긴축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물가상승율도 예사롭지 않다. 3% 넘는 물가상승률이 4개월째로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상승은 더 큰 애로다. 글로벌 공급망의 급속한 회복으로 수급 불균형까지 겹쳐서 이다. 인건비 상승 요구도 강하게 받고 있다. 두 번째 반대급부로 기업의 대처비용은 늘어만 가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상승과 수급차질에 따른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생산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린다. 당연히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세 번째 아주 가까운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영환경 트렌드 변화다. 예를 들면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 변화 등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비 신성장 분야로 사업전환, 탄소중립 대응과 ESG경영의 확산 등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는 중소기업은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짧은 글로 해답을 줄 수도 없고 개별기업 각자가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답이 될 수도 없다. 다만 정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전방위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위협은 전통적인 정부의 위기관리 정책 강화와 기업의 자구적 노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지금도 다양한 방면에서 정부가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제조비용 상승분의 가격반영은 정부와 대기업 등 각 산업의 가치사슬 상에서 협상력 우위에 있는 경제주체가 공정성장 동반자 관점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시급하다.

    세 번째 위협에 대한 대응이 문제다. 당장 필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위협이 왔을 때 대응은 이미 늦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특히 세 번째 위협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전국 10곳의 지역에 ‘구조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비한 신산업으로 사업전환, 제조현장 및 경영관리 전반의 디지털 전환 지원 그리고 인력재배치 등 노동 전환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돕고 후속 연계지원을 한다. 그리고 탄소중립 대응, ESG경영도 기업이 자가진단 한 결과를 분석해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변화에 적응한 종만이 살아남았다’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우리 중소기업들이 구조혁신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강하게 희망한다.

    김성규(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