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경남시론] 미래형 스마트 제조업으로의 전환 -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기사입력 : 2022-04-17 21:45:36
  •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은 개인·기업 및 사회·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디지털 경제는 매년 GDP의 약 3배 속도로 가파른 성장 중이며, 국내도 ICT와 타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이 산업의 주요 경쟁 원천이 될 전망으로, ‘2020년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11개 중 9개가 디지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간 기계·조선·자동차·항공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경남지역에 있어 디지털 전환은 지역 경제 기반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와 전문 인력과 같은 자원 및 일자리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고, 기존 지역 제조 산업은 개도국에 대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지역은 ICT융합의 실증 경험을 쌓기 위한 풍부한 수요처가 될 수 있다.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스마트 혁신 선도 산단 조성, AI기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의 디지털 전환이 추진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와 디지털 경제 실현을 위한 부울경 초광역 협력에 관한 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경남지역에 있어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지역의 디지털 산업이 성장하게 된다면 디지털 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에게 지역 매력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낮은 주거 비용, 쾌적한 자연환경, 낮은 인구밀도 등의 지역 강점을 활용한다면 높은 주거 비용과 교통 체증에 지친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인하여 디지털 전문 인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은 국내 산업의 28%에 달하는 중요한 산업 분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강화하는 신제조업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공장 고도화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5G 기반 제조 메타버스 실현 등 미래 디지털 기술의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지역 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기 위한 역량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공정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다. 이에 상생협력을 요구받는 국내외 글로벌 ICT기업과 지역이 협력하여 지역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상생협력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AI거점도시를 선포했고, 부산광역시는 디지털경제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경남테크노파크의 부설기관인 정보산업진흥본부가 권역거점 지역 소프트웨어 진흥기관으로 지정되어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과 주력산업 및 ICT산업의 융합을 총괄하는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은 정보산업진흥본부를 중심으로 제조 메타버스를 실현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지능화 도시를 만드는 등 제조 ICT의 중심지로 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할 것이며, 수도권 ICT기업과 공모 경쟁이 어려운 지역 SW기업에 대한 육성 방안 마련 및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ICT혁신밸리를 조성하는 등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력 산업과 ICT융합을 통한 틈새시장이 더 큰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조선·자동차·항공과 ICT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ICT진흥단지 내에 형성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역 맞춤형 인재를 유연하게 양성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특화 기술혁신을 위한 디지털+X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해야 할 것이며, 부울경 초광역권을 연결한 초광역 디지털 경제권을 형성하여 지역의 생활환경, 제조업, 서비스업 등 혁신에 필요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경남의 ICT 산업과 이와 관련된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기계·조선·자동차·항공 등의 지역 주력산업과 ICT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내어 경남 제조 산업이 꽃필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겠다.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