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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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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아름다운 인연-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 기사입력 : 2022-05-11 2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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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년 열두 달(月) 어느 달(月)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동행하는 날들이지만 특히 오월은 조금은 더 특별한 인연으로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전하는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 날들인 것 같다.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진실로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사랑했던 날들이 얼마나 될까. 새삼스레 자신을 한 번 돌이켜 보게 되는 이 시간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냥 그것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살아온 것이 때론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 현재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지난날들의 그 고귀하고 소중한 아름다운 인연들의 동행이 있었기에 지금이라는 아름다운 자리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망각하고 그저 자기 스스로가 잘 살아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이들도 가끔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을 비관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들의 감사함과 고마움의 사랑을 잊은 채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가 있다.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살고 있던 그 아름다운 인연의 동행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다.

    오월의 아름다운 인연들에게 소소한 나의 사랑을 나누고 싶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위로의 사랑을 나누고, 꿈을 찾아 성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아름다운 희망의 사랑을 심어 드립니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며 젊음을 보내시고 아들딸 잘 되기를 늘 기도하며 살아오신 부모님께는 아름다운 존경심으로 머리 조아려 사랑의 절을 올립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희망 가득 행복세상 연등을 밝히는 부처님 오신 날은 더없이 아름답고 따뜻한 연민으로 사랑의 연꽃을 피우고, 스승의 가르침에 항상 감사하며 카네이션 한 송이에 사랑담아 전합니다. 그리고 오월에 인연하는 모든 분들께 마음의 향 사르며 사랑의 향기를 나누겠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 머금은 어느 날 이토록 아름다운 인연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 또한 사랑을 전합니다.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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