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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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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족 어쩌나… 기준금리 또 인상

한은, 지난달 이어 0.25%p 올려
두 달 연속 인상 15년 만에 처음
9개월 새 이자 부담 17조원 육박

  • 기사입력 : 2022-05-27 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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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리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과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올린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다시 0.25%p 올리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근 약 9개월 기준금리가 0.5%에서 1.75%로 1.25%포인트나 뛰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거리의 자영업자./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다시 0.25%p 올리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근 약 9개월 기준금리가 0.5%에서 1.75%로 1.25%포인트나 뛰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거리의 자영업자./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연속 추가 인상을 결정한 배경은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대비 4.8%나 늘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올랐는데,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9.2%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훌쩍 뛰면서 대출자들도 비상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이자 부담은 17조원가량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돼 다중 채무자나 자영업자,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과 ‘빚투’(빚으로 투자)족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총 1752조7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의 77%가 변동금리 대출로 조사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기준금리와 같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약 9개월간 늘어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16조8695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3조2000억원,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자 1명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000원에서 각각 305만8000원, 321만9000원으로 커진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9개월간 1.25%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80만5000원 규모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통위도 이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시장은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 인상 단행을 전망하고 있다. 이미 6%대를 넘어선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연말께13년 만에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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