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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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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 ‘수려한합천’ 바둑리그 MVP도 거머쥘까

지난달 ‘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프
박정환·박영훈·박종훈 후보 올라

  • 기사입력 : 2022-06-08 0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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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바둑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배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려한합천은 지난달 12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셀트리온에 3-2로 승리하면서 팀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데 이어 이제는 최우수선수에 누가 선정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둑기원에 따르면 시즌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MVP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후보 선정 기준은 우승과 준우승팀 선수 중 정규리그, 플레이-인 토너먼트, 포스트시즌의 성적을 합산해 승률 60%(10국 이상)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대상이 된다. 그 결과 이를 만족한 선수로는 우승 팀인 수려한합천의 박정환·박영훈 9단, 박종훈 5단과 준우승팀 셀트리온의 신진서 9단이 이름을 올렸다.

    바둑리그 MVP 후보에 오른 신진서(셀트리온·왼쪽부터), 박정환(수려한합천), 박영훈(수려한합천), 박종훈(수려한합천)./한국기원/
    바둑리그 MVP 후보에 오른 신진서(셀트리온·왼쪽부터), 박정환(수려한합천), 박영훈(수려한합천), 박종훈(수려한합천)./한국기원/

    이번 시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상황이다. 또 단일기전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이창호 9단이 35기 패왕전에서 세운 20연승이다. 이번 시즌에만 27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종전 기록에 7연승을 더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진서 9단의 기록으로만 보면 MVP로 선정돼도 손색이 없어 보이지만 팀의 준우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려한합천의 기세도 만만찮다. 수려한합천의 박정환·박영훈 9단, 박종훈 5단도 MVP 경쟁에 뛰어든 것. 이 세 사람은 수려한합천이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중 박정환 9단의 수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정환 9단은 정규리그 11승 5패, 포스트시즌 2승 1패로 총 13승 6패(68.4%)를 기록해 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셀트리온의 원성진 9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1-2로 뒤지고 있던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이에 고근태 감독은 ”지난달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이어 개인적으로는 MVP까지 수상하기를 바라지만 3명의 선수가 모두 잘 해줬다”며 “상대 팀의 선수지만 신진서 9단의 기록도 무시할 수 없다. MVP 후보에 우리 팀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편 MVP는 바둑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팬투표를 각각 50%씩 합산해 결정한다.

    온라인 팬투표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완료된 상황이다. MVP는 오늘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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