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유충 수돗물’ 보름 안에 정상화”
시 “진해 일반가정 등서 계속 발견… 수단 총동원해 공급 정상화할 것”석동정수장 여과망 2곳 보수 완료배수지 13곳 다중여과망 설치키로
- 기사입력 : 2022-07-17 2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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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창원시가 15일 이내로 정수 처리 과정을 완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은 지난 1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계속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원 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수돗물 공급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지난 1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실제 정수장과 배수지는 물론 일반가정에서도 유충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석동정수장 정수 생산과정인 침전지, 급속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정수지 등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정수지에서 물을 받아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 13곳 중 4곳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수돗물이 최종 공급되는 수용가(소화전) 20곳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절반이 넘는 14곳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백동의 일반가정에서도 14일과 15일 잇따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5일 현재 일반가정 유충 발견 민원도 총 9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최초 발견된 이후, 정수장과 배수지, 수용가 등지에서 8일 24마리, 9일 102마리, 13일 155마리가 나왔고, 14일에는 90마리, 15일에는 79마리가 발견됐다.
유충을 걸러내기 위해 석동정수장 정수지에 설치한 다중 여과망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2곳의 여과망에 대한 보수작업이 14일과 15일 진행됐다. 시는 배수지 13곳에 대해서도 오는 20일까지 다중여과망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민관 전문가와 시의원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물을 관리하는 정부기관과 공조하는 등 원수에서 정수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물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수질개선을 위해 정수공정시설 현대화 등 노후 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원 부시장은 “15일 이내로 표준공정 및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완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며 “불편하시겠지만, 시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서 지난 15일 간부회의에서 “유충이 발견돼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고, 위기관리를 잘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했으나 그 측면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빠른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는 창원과 수원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15일에 이어 18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61개 수도사업자(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긴급 점검 회의를 한다. 또,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국 48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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