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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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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F 창원 월드컵사격대회 폐막] 뭉치면 더 강한 한국… 종합 2위 마감

단체전 금 4개 등 메달 12개 획득
인도, 금 5·은 6·동 4개로 1위
코로나 속 ‘성공적 마무리’ 평가

  • 기사입력 : 2022-07-21 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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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년 만에 ISSF 월드컵사격대회를 창원에서 개최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종합순위 2위로 마무리했다. 창원시는 이번 월드컵사격대회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사격도시 메카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1위는 인도(금 5개, 은 6개, 동 4개)가 차지했으며, 2위 한국에 이어 3위는 체코슬로바키아(금 4개, 동 2개)에 돌아갔다.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개최한 ‘2022 ISSF 창원 월드컵 국제사격대회’가 열렸다. 소총, 권총, 산탄총 등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으며, 세계 45개국 선수와 임원 등 6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금지현(왼쪽 세 번째부터)-이은서-권다영이 ISSF 창원 월드컵사격대회 공기소총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기뻐하고 있다.
    금지현(왼쪽 세 번째부터)-이은서-권다영이 ISSF 창원 월드컵사격대회 공기소총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기뻐하고 있다.

    ◇단체전 강세= 출발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못했다. 9일부터 대회가 시작했지만 한국의 메달 소식은 5일째인 지난 13일 트랩 여자 단체전에서 처음 들려왔다. 강지은(KT)·이보나(한화 갤러리아)·조선아(상무)가 여자 단체 트랩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이 물꼬를 튼 이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14일에는 금지현(경기도청)·이은서(서산시청)·권다영(IBK기업은행)이 여자 단체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날 유현영(서산시청)·김민정(KB국민은행)·김보미(IBK기업은행)도 여자 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남자 단체 10m 공기소총에서 방승호(평택 한광고)·김상도(KT)·박하준(한체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에는 유현영(서산시청)·김란아(동해시청)·한지영(IBK기업은행)이 여자 단체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18일에는 박해미(서산시청)·송채원(우리은행)·이은서(서산시청)이 여자 단체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개인 25m 속사권총에서는 이재균(상명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수(상무)도 남자 스키트 개인전 메달 결정전에서 경쟁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에는 같은 종목에서 한국팀끼리 금메달을 놓고 겨루기도 했다. 혼성 25m 속사권총에서 한대윤(노원구청)·김장미(부산시청) 팀과 송종호(IBK기업은행)·김란아(동해시청) 팀이 맞붙어 한대윤·김장미가 금메달, 송종호·김란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혼성 50m 소총 3자세 경기에서는 김종현(KT)·송채원(우리은행)이 은메달을 따냈다. 대회 마지막날인 20일까지 메달 소식은 이어졌다. 이날 송종호(IBK기업은행)·이재균(상명대)·한대윤(노원구청)은 25m 속사권총 남자 단체전에서 일본과 맞붙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종합순위 2위를 달성했다.

    ◇다음 대회 기대감=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2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에서 금 5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면서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국가에서 종목별로 5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결선에는 3명만 오를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나머지 2명은 결선에 진출하더라도 본선에서 랭킹 포인트만 획득할 수 있게 했다. 때문에 한국은 메달권에 드는 몇몇 선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랭킹 포인트 획득 선수로 등록되면 결선에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의 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단체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교롭게도 금메달 4개가 모두 단체전에서 나왔다. 개인전에서 좀 더 분발했더라면 종합 1위 달성은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매 경기마다 인도대표팀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는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성숙된 시민의식= 창원시는 이번 사격월드컵대회 개최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창원시는 인근에 최고 시설의 숙소를 제공하고, 각 선수단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우수한 대회시설 운용과 숙박 및 수송, 식음료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대회 참가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만큼 대회장 출입구에는 체온측정기와 손소독기, 실내 마스크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했다. 또 외국의 수많은 선수단이 참가하고, 모처럼 유관중 경기로 관람객들이 찾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됐다.

    창원국제사격장이 도심지에 자리한 관계로 주변 주택가의 주차난과 교통체증도 우려됐지만 창원시는 대회에 앞서 미리 계도 활동에 나섰고 시민들 또한 사격장 진입로 주변의 교통통제는 물론 대회 기간 동안 총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감수하면서 적극 협조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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