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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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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공룡… 가을야구 불씨 살릴까

부상선수 속속 복귀 완전체 전력
후반기 경기서 위닝시리즈 두 번
키움 전 1승 1무 기록하며 상승세

  • 기사입력 : 2022-08-01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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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기 동안 주축 선수 부상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NC가 최근들어 흩어졌던 퍼즐 조각들이 모여 완전체 전력을 구축,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NC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들어선 후반기 경기에서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지난 주말 키움전 1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활약중인 노진혁(왼쪽부터), 박건우, 박민우./NC다이노스/
    최근 경기에서 활약중인 노진혁(왼쪽부터), 박건우, 박민우./NC다이노스/

    지난 6월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건우가 한 달여간의 회복을 마친 뒤,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두산과의 경기에 복귀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박건우는 복귀 후 11경기 45타수 19안타 2홈런, 0.422 타율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러나 박건우가 돌아올 시점에 이적생 동기 손아섭이 지난달 12일 오른쪽 늑골 미세 골절 진단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타선 전력 보강을 기대했던 NC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지난달 26일 손아섭이 돌아오면서 NC는 완전체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완전체 전력과 함께 NC의 노진혁이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에 앞서 주장을 맡게 된 노진혁은 전반기 55경기 타율 0.243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 확진으로 뒤늦게 합류한 노진혁은 좀처럼 반등을 꾀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팀과 개인 성적에 부담감을 느꼈던 노진혁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강인권 감독 대행과 면담을 통해 부담감을 덜기 위해 주장직을 양의지에게 넘겼다. 무거웠던 주장 완장을 내려 놓은 노진혁은 지난달 22~24일 창원 LG전 3안타 2타점 등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26~28일 광주 KIA전 13타수 7안타 3루타 3타점, 0.538 타율, 29일 창원 키움전 4타수 4안타 1타점을 때려내며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박민우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는 시즌 중반 합류해 전반기 타율 0.248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8경기 30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타율 0.271까지 끌어올린 박민우는 수비와 주루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리드오프로 나서 도루 4개를 기록함과 동시에 2루수로 출전해 든든하게 내야를 책임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후반기 8경기 타율 0.296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도 3.65를 기록하며 한화(3.48) 다음이다.

    그러나 호재 속 악재도 있다. NC의 외국인 투수 파슨스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파슨스는 올 시즌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을 거둔 파슨스이지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4차례 달성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5월 15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부상 이후 파슨스는 불펜피칭에서는 이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 연습 경기를 앞두고 허리 불편을 호소해 1군 복귀가 무산됐다.

    이와 함께 선발 이재학도 불펜진으로 물러났다. 이재학은 올 시즌 15경기 1승 8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개막과 함께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던 이재학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결국 4월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을 거쳤던 이재학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13일 두산전 6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13경기 만의 첫 승이자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271일만에 거둔 승리였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였던 27일 광주 KIA전 이재학은 2이닝 6안타 3실점, 투구수 38개에 그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후반기 반전을 노렸던 이재학이 무너짐에 강인권 감독 대행은 이재학을 불펜진으로 이동시키고 빈 자리를 이용준으로 채웠다.

    현재 8위에 위치한 NC는 7위 롯데와 한 경기차, 6위 두산과는 2.5 경기차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5위 KIA와는 8.5 경기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다. 전반기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NC가 후반기 리그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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