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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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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항공청- ‘클러스터’ 결합하면 효과 배가될 것

  • 기사입력 : 2022-08-17 2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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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남에 ‘위성산업 클러스터(cluster)’를 조성해 전남의 발사체 산업 및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체계와 삼각축으로 연결하는 복안을 밝혔다. 경남 중부와 서부에 걸쳐 포진해있는 우주항공산업체와 대학연구기관들을 집적해 위성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보스턴 IT밸리 같은 민간자율형이 될지, 중국과 같은 국가주도형 클러스터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구상은 국정과제로 채택된 항공우주청 설립과 맞물려 경남이 항공우주분야에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경남은 항공우주 산업체들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돼 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산업 대기업과 50여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지난 한국형 우주발사체 제작과 운용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국내 우주산업 분야 생산액의 43.3%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관련 산업의 주력이 경남에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런 인프라를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대통령의 구상처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과 우주항공 인재풀이 풍부한 대전을 유기적 협력체계로 엮을 경우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가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서두를 것은 국정과제로 채택된 가칭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조기 설립하는 일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구상하는 경남 우주클러스터 구축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일이다. 항공우주청이 경남에 설립될 경우 전국 우주산업분야 생산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경남의 관련 기업들의 행정 수요를 최근접지에서 제공할 수 있고, 클러스터에서 제기되는 각종 현안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의 경남항공 클러스터 조성 구상은 이런 시너지 효과도 감안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다. 우주항공청이 경남에 설립되고 경남의 우주항공산업이 클러스터로 집적될 경우 경남의 우주항공산업은 우주강국의 초석으로 자리 잡는 기회를 새로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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