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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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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부산시장, 선거법 위반 무죄 현안 집중해야-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8-25 19: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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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8기 부산시장에 재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그동안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돼 홀가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가정보원의 4대강 관련 사찰 문건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사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셈이다.

    이로써 박 시장은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져 활발할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여 부울경 메가시티(부울경 특별연합) 추진과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시정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남과 울산의 재검토로 제동이 걸린 메가시티가 내년 1월 사무 개시를 위해 재논의가 시급한데 두 마리 토끼인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설득에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박 시장은 방탄소년단(BTS) 대체복무제 적용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K팝이 낳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아 BTS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국가적 사업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박 시장이 엑스포 개최 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BTS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직접 건의한 것은 BTS가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려면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대통령실도 본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위 선양의 측면에서 대중 예술 분야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 순수 예술의 경우 2000년 이후 607명이 병역특례를 받았고 많은 체육 특기자들이 병역 특례를 받았다. 월드컵 16강 진출 등 대체 복무를 예외적으로 적용한 경우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BTS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일은 아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공격적 행보로 유치전이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BTS의 역량을 활용한 전면적 홍보 활동이 더 절박한데 부산과 국익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급해진 박 시장은 최근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당부하면서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스미스 부대가 처음으로 상륙했던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미국의 지지가 절대적”이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피한 것에 안도할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해외에서 ‘부산갈매기’가 비상하도록 범부산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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